가가와 신지(22, 도르트문트)가 아시안컵 마지막 경기를 보지 못한채 아쉬움만 안고 독일로 돌아갔다.
지난 26일 끝난 한국과 준결승전은 가가와에게 아픔만 남은 경기였다. 유럽의 명문 클럽들의 스카우트들이 밀집한 가운데 치러진 경기서 일본이 간신히 승부차기서 이겨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가가와는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
게다가 가가와는 오른쪽 중족골이 골절되며 결승전에 뛸 수 없게 되는 불운까지 겹치게 됐다. 일본의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호치'는 27일 '가가와가 대표팀을 이탈해 독일로 떠났다'며 목발을 짚고 공항에 나타난 가가와가 "몹시 분하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닛폰'의 28일자 보도에 따르면 가가와의 부상은 지난 2009년 9월에 이어 두 번째로 걸으면 통증이 심하기 때문에 목발을 짚게 됐다고 한다. 또한 가가와의 조기 철수는 소속팀 도르트문트의 요청에 따른 것이고 수술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고 전했다.
가가와는 공항서 독일로 떠나기 직전 일본 취재진에게 "등번호 10번을 자랑하고 싶었다. 또한 그에 대한 결과도 느낄 수 있었다. 어딘지 모르게 부족한 아시안컵이었다"고 아쉬움이 남는 아시안컵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결승전을 치르는 동료들에게 "앞으로 1경기만이 남았는데 일본다운 축구를 했으면 한다. 결승전까지 하나가 되어 험난한 싸움을 했기 때문에, 결승전은 즐겁게 축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