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당 공주’ 김태희가 폭풍 카리스마를 발휘, ‘진짜 공주’로서의 위엄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얻어냈다.
27일 방송 된 MBC 수목드라마 '마이 프린세스'(극본 장영실, 연출 권석장 강대선) 8회 분은 전날 기록한 15.7%에 비해 1.4%포인트 상승한 17.4%를 기록하며 다시 상승세를 탔다.
공주로서의 위용을 찾기 시작한 김태희와 송승헌, 박예진, 류수영의 위태로운 4각 러브 라인이 본격화되면서 다시금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호응을 얻어낸 셈이다.

‘마이 프린세스’ 8회는 이설(김태희)과 함께 친아버지의 기억을 되찾기 위해 섬마을을 방문한 해영(송승헌)이 이설을 버리고 오면서 시작됐다. 해영은 홀로 서울로 돌아오면서 이설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너...버렸어”라고 말한 뒤 이설이 없는 상태에서 기자회견을 진행시켰다.
결국 이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양아버지의 범죄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이설은 양엄마(임예진), 언니 이단(강예솔)과 생이별하는 아픔을 겪어야만 했다. 감정이 격해진 이설은 해영에게 “박해영이 지켜줄 줄 알았다!”라고 소리치며 갑작스런 해영의 배신과 가족과의 이별에 폭풍 눈물을 쏟아내며 오열했다.
그런 이설을 위로하던 정우(류수영)는 “넌 지금 박해영한테 흔들리고 오윤주한테 휘둘리는 것 말곤 아무것도 안 해. 넌 아직 스스로 공주라고 생각하지 않으니까. 틀렸어? 넌 너의 부모님의 딸이기 이전에 대한민국의 역사야”라며 진심어린 충고를 했다.
팜므파탈 오윤주(박예진)의 독설에 흔들렸던 이설은 정우의 조언으로 인해 마음을 가다듬게 됐고, 전 직원들을 소집시킨 후 “제가 입궁한 이유는 제 아버지의 명예를 되찾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근데 이제야 알았습니다. 제 아버지는 저 혼자만의 아버지가 아니라 이 황실의 역사라는 것을요. 그래서 황실 재단 발족식 다시 하겠습니다”라는 폭탄 선언을 해 황실을 술렁이게 만들었다.
윤주의 반대에도 이설은 폭풍 카리스마를 발휘하며 ‘진짜 공주’되기에 성큼 다가서는 모습을 보여줬다.
자신의 정체성을 서서히 찾아가는 이설과 달리 해영은 이설, 윤주 사이의 갈등으로 복잡해져만 가는 심경을 드러내 여심을 흔들리게 만들었다.
이설을 향해 점점 애틋해지는 마음을 애써 숨기던 해영은 윤주에게 “나 빈털터리 되면 너랑 결혼 안 한다구. 그게 내가 너한테 해줄 수 있는 최소한의 배려니까”라는 변명을 했다.
하지만 윤주는 그런 해영에게 “그건 함께해 온 세월에 대한 의리인 척 포장된 값싼 동정이지. 이미 그 애한테 흔들렸으니까”라고 싸늘한 답변을 내놨다. 결국 윤주는 황실과 관련된 소문을 잠재우기 위해 해영과 윤주의 결혼을 서두르려는 동재의 명령에 “해영과 결혼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선언을 해 앞으로의 스토리 전개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켰다.
시청자들은 방송 직후 “이설이 이제야 공주가 진짜 본모습을 찾아가는 것 같아 다행이다” “이설에게 진심어린 충고를 서슴지 않은 정우에게 공감이 갔다. 영원히 이설의 편이 돼주었으면 좋겠다” “황실 직원들을 집합시킨 후 또박또박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이설이 대견스러웠다. 윤주나 해영의 방해에도 꿋꿋이 황실을 지켜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흔들리는 송승헌의 눈빛이 짠했다. 그냥 김태희와 사랑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설을 향한 흔들리는 본심이 드러난 해영이 앞으로 이설과 윤주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내리고 또 어떤 행동을 하게 될 지 호기심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 또한 해영과의 결혼을 포기하기로 한 윤주가 어떤 악녀 본색을 드러낼 지, 이설은 그런 주변의 시기와 질투를 겪어내고 진짜 공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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