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발병, 대장 내시경으로 예방하자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1.28 09: 23

[건강칼럼] 대장암 발생률이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의 암수술 환자 분석에 따르면 대장암은 종전에는 위암, 간암, 폐암에 이어 한국인 암 발생률 4위였다.
약 10년 전인 1999년만 해도 국내에서 대장암에 걸리는 사람은 연 9,714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8년 공식 집계 환자 수만 2만2,623명에 이른다. 9년 사이에 무려 133%나 늘어나 한국인의 대장암 발생률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우리 몸의 대장은 안쪽으로부터 점막층, 점막하층, 근육층, 장막층 등 4개의 층으로 구성돼 있다. 대장암이란 대장에서 발생한 암으로 주로 대장 내면의 점막을 구성하고 있는 세포들이 비정상적으로 무분별하게 증식하는 것을 의미한다.
대장암이 계속 진행되면 대장 벽에만 국한되지 않고 대장 주위의 림프질로 전이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혈관을 타고 간이나 폐 등의 장기로 퍼져나갈 수 있으므로 매우 위험한 질병이라고 할 수 있다.
대장암이 생기는 원인은 식생활 습관과 밀접한 영향이 있다. 고지방 식품과 육식, 가공 식품과 인스턴트 식품의 섭취가 주요 원인인데 이들 식품을 많이 먹으면 콜레스테롤과 발암 물질인 담즙산이 많이 분비된다. 콜레스테롤은 대사 과정에서 발암 물질을 만들며 담즙산은 대장 세포를 암세포로 변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대장암 예방의 가장 큰 키워드는 식생활 바꾸기이다.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이는 대신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비타민A와 비타민C, 비타민E가 많이 들어 있는 신선한 녹황색 채소와 현미 등 도정하지 않은 음식을 많이 섭취하고 인스턴트식과 조미료, 소금, 가공육과 가공식품, 고칼로리 고지방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운동도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하루에 30~40분 정도, 일주일에 3~4회 가량 등산, 조깅, 자전거 타기, 줄넘기 등 유산소 운동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되며 운동과 함께 복부를 마사지하는 것도 장 운동을 도와주기 때문에 대장암 예방에 좋다.
이와 함께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진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대장암은 초기에는 별 증상이 없다가 암세포가 커지면서 소화불량, 복통, 변비, 설사, 치질, 빈혈 등의 증상을 보인다. 그렇다 보니 대장암을 단순한 질병으로 오인해 병을 키우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대한대장항문학회에서는 5년에 한번씩 대장내시경 검진을 받으라고 권고한다.
대장암은 가족력에 따라 발생률이 2~3배까지 높아지기 때문에 가족 중에 대장암에 걸린 사람이 있으면 30대라도 정기적인 검진을 생활화해야 하며 대장암 전 단계인 용종을 빨리 찾아내 제거하는 것이 대장암을 예방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서울장문외과 송호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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