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전임심판, 터키 전훈 구슬땀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1.28 08: 32

K리그 전임심판들이 2011시즌을 준비하기 위한 강도 높은 교육과 훈련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17일 터키에 캠프를 차린 K리그 전임심판 32명은 체력과 실기 훈련, 이론교육과 경기배정 등의 빡빡한 교육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들은 전지훈련 중인 유럽 프로팀 간의 연습경기에 배정돼 실전처럼 경기를 소화하고, 2010남아공월드컵, 분데스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최신 경기 영상을 사례로 이론 교육을 받고 있다.
심판 교육을 총괄하고 있는 하이트만 유럽축구연맹(UEFA) 심판 강사는 "2011년 K리그 심판 판정 가이드라인을 미리 받아 분데스리가, UEFA 챔피언스리그 최신 경기 장면으로 K리그 심판만을 위한 맞춤 자료를 준비했다"며 "K리그 심판은 집중력이 매우 높고 교육 내용을 습득하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평가했다.

K리그 심판의 실전 경기 모습을 직접 지켜본 부퍼탈 FC(독일 4부) 감독은 "K리그 심판의 실력과 열정이 대단하다. 우리팀도 터키 현지 심판이 투입돼 몇 경기를 치렀지만, K리그 심판이 훨씬 뛰어나다"며 "K리그가 초빙한 하이트만은 독일에서도 최고의 심판 강사다. K리그 심판들이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잘 소화하고 있는 것 같다. 독일에 훈련을 온다면 꼭 우리 구단을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 부퍼탈 FC는 이 선수로 뛰던 팀이다.
하이트만 강사는 "심판도 상품이다. 좋은 심판이 계속 배출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2013년 도입할 승강제 시스템을 대비해 지금부터 심판도 착실히 준비해야 한다. 연맹은 그동안 심판 교육과 양성에 아낌없이 투자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K리그 심판 교육에 처음으로 참가한 김종혁 전임심판(국제심판)은 "이번 교육은 지금껏 받았던 교육과 달랐다. 아시아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 교육이 규칙서 위주였다면, K리그 심판 교육은 유럽 최고의 심판 강사를 초빙해 생생한 사례를 접하고 생각하며 판정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운 교육이었다"며 "프로 심판으로서의 자부심이 갖고 더욱 노력하고 생각하며 판정하는 심판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규환 전임심판도 "K리그 전임심판 교육에 앞서 개인적으로 준비를 많이 했다. 높은 수준의 교육이 이뤄지고 있음을 직접 알게 됐고, 기회가 주어져 영광이다”라며, “특히 ‘바디 랭기지, 실전훈련, 그룹토의’는 많은 도움이 됐다. 실전훈련을 소화하며 몸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교육에 참가한 K리그 전임심판은 31일 귀국한 뒤 2월 말경 마무리 훈련에 들어간다.
한편 연맹은 심판 발전 프로젝트에 따라 UEFA, 독일축구협회, 독일 분데스리가 등과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가고, 2013년 승강제를 대비해 K리그 심판의 자질과 국제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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