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호가 기센 여왕들을 제치고 가장 실속있는 ‘역전남’으로 등극했다.
MBC 월화극 '역전의 여왕'에서 정준호가 맡은 봉준수는 사시, 행시에 7급 공무원 시험까지 줄줄이 낙방하고 애인 백여진(채정안)에게까지 차였던 인생 낙오자였다. 특히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늦깍이 신입사원으로 퀸즈그룹에 입사한 후에도 5년이 넘도록 대리 승진 한번 못했던 상황. 되려 구조조정의 한파에 밀려 실직자가 되는 설움을 겪기도 했다. 그랬던 봉준수가 단숨에 퀸즈그룹의 기획팀 팀장 자리에 오르며 동료들의 놀라움과 부러움을 사고 있다.
고시 낙방과 실연, 승진대상제외, 구조조정, 이혼까지 구구절절 사연 많던 봉준수가 팀장 자리까지 오르게 된 역전 원칙은 무엇일까. 평범에서 비범으로 그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샐러리맨 봉준수의 역전신화를 통해 우리도 인생의 역전을 꿈꿔 보자.

구조조정으로 인생의 바닥을 경험하고 돌아오다! 굶주린 맹수처럼 일해라!
"배가 불러서 늘어진 사자는 더 이상 맹수가 아니라지? 눈이 돌아가고 숨이 목 끝에 깔딱대게 붙을 정도로 배가 고파봐야, 파리나 쫓던 사자의 꼬리가 꼿꼿하게 서고 근육이 팽팽해지면서 용맹하고 잔인한 맹수의 진면목을 보여준다는 얘기야" (9회에서 다시 봉준수를 다시 부르는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한상무-하유미-의 대사)
무엇이든 없어봐야 소중함을 안다. 직장에서 하루아침에 쫓겨났던 봉준수는 일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는 막막한 상황에서 떡볶이 장사까지 할 각오를 다졌다. 이후 재입사를 하게 된 봉준수는 굳은 일에 앞장서고 야근도 마다하지 않으며 예전과는 180도 다른 자세로 일에 임한다. 프레젠테이션이나 팀장제의 등 기회가 왔을 때 항상 열심히 하려는 자신감과 열정을 보였고 이는 무조건 편하고 보려는 다른 팀원들과는 차별화된 모습이었다. 활기찬 모습으로 회의에 적극 참여하는 준수의 모습을 보며 전 부인 황태희(김남주)가 자신을 떠나 더욱 빛나 보이는 것 같다며 오해를 했을 정도. 구조조정 후 쓰레기장에서 울던 봉준수는 그 때의 암담함을 기억하며 더욱 각오를 다지게 된 것이다.

속임수를 쓰지 않고 원칙 지키니 상무라인에서 회장라인으로?!
봉준수도 재입사 후 몇 번의 위기를 겪는다. 우선 자신을 회사로 다시 불러 준 한상무(하유미)에게 충성하고자 아내 황태희(김남주)의 기획안을 빼돌리는 등 해서는 안 될 속임수를 쓰게 된다. 하지만 이후 봉준수는 다시 원리원칙대로 돌아가 한상무에게 맞서며 정직과 최선을 강조한다. 기획팀의 다이어트 제품에서 이상결과가 발견됐을 때에도 그는 솔직하고 신속하게 회사에 보고하기를 권하고 이후 불합리한 한상무의 결정에 반기를 든다. 이런 원칙맨의 모습은 구회장의 눈에까지 들게 되고 그는 팀장으로 초고속 승진하게 된다.
옛애인도, 옛와이프도 한 팀 안에? 공과 사는 구분하고 일로 승부하기!
헤어진 옛 애인과 옛 와이프가 한 팀에 있다면? 이런 말 많은 상황에서도 준수는 일에 집중하는 프로다운 모습을 잃지 않는다. 팀장으로서 회의를 진행할 때 한 번도 사적인 감정으로 일을 그르치지 않고, 이혼을 하는 과정에서도 직장에서만큼은 늘 일에만 몰두하는 자세를 고수했다. 여진이 남들이 없는 자리에서 편하게 반말을 하더라도 준수는 회사 안에서는 항상 동료를 대하는 태도를 유지했고 일에 대해서는 냉철하게 지시하고 판단했다.
최근 준수는 팀장 승진 이후에 해외 유명 화장품 회사와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여전히 옛 아내인 황태희에게 안쓰러운 마음과 미련을 버리지 못한 상태여서 어떻게 관계가 진전될 지 귀추를 주목시키고 있다. 또한 준수는 구회장의 신임을 받으며 한상무와는 대결구도에 서게 되어 긴장감 또한 고조시키고 있다.
제작사 유니온 엔터테인먼트 측은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이 자신들의 삶에서 어떤 역전을 이루고 싶은 지 생각해 보고 조금씩이라도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갔으면 한다"며 "준수가 사랑이나 가정에 있어서는 고달픈 상황이지만 직장이나 사회적으로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역전의 힘을 보여준 것 같다"고 밝혔다.
issue@osen.co.kr
<사진> 유니온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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