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강 확립!' 신병 훈련소 못지 않은 롯데 전훈 캠프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1.28 13: 15

롯데 자이언츠 전훈 캠프는 신병 훈련소를 방불케 한다. '맏형' 최향남(40, 투수)을 비롯한 모든 선수들의 눈빛이 살아 있다. 그리고 여유있게(?) 걸어 다니는 선수들도 찾아볼 수 없다. 그만큼 생존 경쟁이 치열하다는 뜻이다.
28일 오전 사이판 마리아나구장에서 만난 주장 홍성흔(34, 외야수)은 "2008년 제리 로이스터 감독님이 부임하신 뒤 3년 연속 4강에 진출했으나 물러나셨다. 두 번 다시 우리 가족이 헤어지지 않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구단에서 더 나은 성적을 원하는 만큼 위계 질서를 잘 지키고 지금보다 근성을 발휘한다면 더 나은 성적을 거두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그래서 홍성흔은 주장으로서 악역을 자처하기도 한다. 물론 사적인 감정은 없다. 팀을 위한 선택일 뿐이다.

 
그는 "3년간 4강 진출에 성공하며 자신감을 얻었는데 나태함으로 변질되지 않게끔 나를 비롯한 고참 선수들이 분위기를 이끌어야 한다"며 "양승호 감독님께서 팀워크를 강조하시는데 탄탄한 팀워크를 갖추기 위해 위계 질서가 정립돼 있어야 하고 고참 선수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홍성흔은 외야 수비 훈련에 나설때면 몸을 사리지 않는다. 부상 위험도 적지 않지만 주장으로서 근성 넘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여긴다. 그는 "프로 선수로서 당연한 일"이라며 "훈련이 끝난 뒤 유니폼이 깨끗하면 안된다. 보다 질기고 독한 팀 즉 경기 후반에 뒤집을 수 있는 팀이 되기 위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탄탄한 팀워크를 다지기 위해 주장 홍성흔 뿐만 아니라 중고참 선수에 속하는 김사율, 강영식(이상 투수), 이대호, 정보명(이상 내야수)은 군기반장 역할을 맡는다. 홍성흔은 "모든 선수들이 몸소 실감하고 있다. 그리고 선수들이 통금시간도 철저히 지키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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