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게임기 ‘삼각 전투’ 벌인다

PSP2‧닌텐도 3DS‧스마트폰 연내 한판 승부 예상

[이브닝신문/OSEN=최승진 기자] 휴대용게임기 시장이 앞으로 ‘삼국지’를 연상시킬 정도로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휴대용게임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소니와 닌텐도의 아성에 스마트폰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형국에서 소니와 닌텐도가 최근 각각 새로운 시장 대응 전략을 들고 나오자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우선 닌텐도는 얼마 전 일본, 북미, 유럽지역에서 3D(입체) 기능에 초점을 맞춘 신형 기기인 ‘닌텐도 3DS’의 출시 일정을 공개하며 세 확장에 나섰다. 이에 맞서 소니도 지난 2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플레이스테이션 미팅 2011’ 행사에서 예상대로 PSP의 후속 기기인 ‘PSP2’(가칭, 코드명: NGP)를 선보이며 새로운 바람몰이에 나섰다.

이들 기기의 경쟁은 크게 세 가지 영역으로 구분된다. 닌텐도가 게임 자체만으로 승부수를 던진 것에 반해 스마트폰은 강력한 하드웨어 성능으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소니는 닌텐도와 스마트폰이 가진 영역을 모두 포괄해 교집합을 이루고 있다.

이중 신형 기기 PSP2를 앞세운 소니의 시장 대응 전략은 경쟁의 틀을 바꾸는 것이란 평가와 함께 업계 안팎의 관심을 얻고 있다.

휴대용게임만의 전문성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강력한 하드웨어 성능에 터치식 조작법을 지원하는 데다 중력가속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움직임까지 인식해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휴대용게임기 경쟁이 이르면 올해 연말쯤 국내에서도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년 내내 신제품이 쏟아질 스마트폰과 달리 소니와 닌텐도의 신형 기기는 이르면 연말쯤 국내에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PSP2는 올해 연말 글로벌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국내 출시도 동시 내지는 첫 발매 지역과 차이가 없는 선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닌텐도 3DS는 다음달 26일 일본에서 첫 발매하는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현지화 작업을 거쳐 이르면 올해 연말쯤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휴대용게임기 시장이 세 영역으로 나뉘면서 묘한 경쟁관계를 형성하게 돼 앞으로 진검승부를 예상케 한다”고 말했다.

shaii@ieve.kr /osenlife@osen.co.kr

<사진>소니가 지난 27일 ‘플레이스테이션 미팅 2011’ 행사에서 선보인 PSP의 후속 기기인 ‘PSP2’(가칭, 코드명: NG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