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세르베르 제파로프가 3~4위전서 한국 수비진을 상대로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이며 '미친 존재감'을 증명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컵 대표팀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알 사드 스타디움서 열린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2011' 3-4위 결정전에서 지동원의 연속골에 힘입어 3-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대회에 이어 2연속 대회 3위를 기록하며 다음 대회인 2015년 호주 대회에서도 예선없이 본선에 자동 진출하게 됐다.

지난 시즌 K리그서 18경기에 출전해 1골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FC 서울이 10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데 기여한 제파로프는 이날 맹렬한 모습을 보였다.
측면 공격수로 나선 우즈베키스탄의 주장 제파로프는 활발한 활동 능력을 선보이며 한국 수비진을 괴롭혔다. 제파로프가 날카롭게 연결하는 패스는 '우즈베키스탄의 박지성'인 알렉산더 게인리흐에게 연결되면서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제파로프의 모습이 가장 빛난 것은 우즈베키스탄의 두 번째 골 장면. 우리 진영 오른쪽에서 돌파를 시도하던 제파로프는 차두리(셀틱)가 공간을 넓히면서 수비하자 지체없이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결했다.
K리그서도 자주 선보였던 제파로프의 크로스를 감안하지 못했던 차두리는 상대에게 완벽하게 기회를 내줄 수밖에 없었고 이후 게인리흐에게 연결되면서 실점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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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도하(카타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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