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 떠나는 이영표-박지성 헹가래로 '예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1.29 02: 15

'영원히 사랑해!'.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컵 대표팀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알 사드 스타디움서 열린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2011' 3-4위 결정전에서 지동원의 연속골에 힘입어 3-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대회에 이어 2연속 대회 3위를 기록하며 다음 대회인 2015년 호주 대회에서도 예선없이 본선에 자동 진출하게 됐다. 

경기를 마친 후 대표팀의 막내 손흥민(19, 함부르크)는 말없이 최선참 이영표(34, 알 힐랄)을 자신의 어깨에 무등을 태웠다.
무등을 태운 손흥민은 힘든 기색없이 그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이영표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내듯 관중석 한 켠에 모여있던 한국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영원히 사랑해 이영표 박지성' 이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있던 관중들은 크게 환호성을 질렀다. 그동안 이영표가 한국 축구를 위해 보여준 것에 비해 소박한 축하였지만 이영표는 눈물 대신 환한 웃음으로 감독 후배 그리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또 후배들은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본 '캡틴 박' 박지성과 함께 이영표를 헹가래쳤다. 플래카드에 써 있는 말처럼 뜨겁게 안녕을 고했다.
10bird@osen.co.kr
<사진> 도하(카타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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