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골' 지동원, MOM 선정...'유종의 미'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1.29 02: 18

지동원(20, 전남)이 아시안컵 마지막 경기서 최우수선수(맨 오브 더 매치, Man Of the Match)에 선정되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컵 대표팀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알 사드 스타디움서 열린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2011' 3-4위 결정전에서 지동원의 연속골에 힘입어 3-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대회에 이어 2연속 대회 3위를 기록하며 다음 대회인 2015년 호주 대회에서도 예선없이 본선에 자동 진출하게 됐다.  

이날 지동원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전해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많은 활동량과 폭 넓은 움직임은 변함없었다. 또한 강력한 슈팅은 우즈벡 수비진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 결과 지동원은 2골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이끔과 동시에 MOM(Man Of the Match)로 선정됐다.
지동원은 전반 28분 한국의 두 번째 골을 작렬, 한국이 경기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게 만들었다. 우즈벡 박스 근처에서 이영표의 패스를 받은 기성용이 상대 수비를 등지고 이청용에게 내주며 공간을 만들어 구자철에게 연결한 것을 다시 지동원에게 내주며 노마크 찬스를 만들어 냈고, 지동원은 공을 가볍게 차 넣어 '만화 축구' 같은 골을 기록했다.
기세가 오른 지동원은 전반 39분 또 다시 추가골을 터트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홍정호가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 지점에 있던 지동원이 헤딩으로 연결, 우즈벡 골망을 흔든 것. 지동원의 2번째 득점이자, 대회 4번째 득점이었다.
이후 지동원의 득점은 멈췄지만 폭발적인 공격력은 한국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우즈벡이 분위기를 전환하며 조금씩 올라오는 모습이 보이자, 후반 22분 상대 수비진을 뚫고 박스 앞까지 침투한 지동원이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완벽한 골 궤도였지만 공은 반대쪽 골 포스트를 강타하고 말았다. 아쉬운 순간이었다.
결국 지동원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은 후반 막판까지 한 골 차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를 거뒀고, 지동원은 승리의 주역이 됐다. 또한 아시안컵 첫 출전에서 대회 4골을 기록하며 한국인 아시안컵 득점 랭킹에서 공동 7위로 올라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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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도하(카타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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