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길 해설위원, "한국 축구의 가능성 확인"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1.29 02: 32

"한국 축구의 가능성을 확인한 경기였다".
김대길 KBS N 해설위원이 29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카타르 도하 알 사드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2011' 3-4위전(3-2 승)이 끝난 뒤 꺼낸 얘기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한국 축구가 51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은 놓쳤지만 새로운 유망주를 발굴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구자철과 지동원, 이용래, 손흥민 등 어린 선수들이 주축으로 성장했다는 데 만족감을 피력했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시간의 흐름을 막을 수는 없다. 박지성과 이영표가 대표팀에서 은퇴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면서 "그러나 그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확신을 이번 대회에서 얻었다"고 말했다.
김대길 해설위원이 단순히 어린 선수들의 성장으로 한국 축구의 가능성을 거론한 것은 아니다. 조광래 감독이 추구하는 패스 게임이 아시안컵에서 만화가 아닌 현실로 증명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과 전반전이 대표적이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체력적인 영향으로 전후반 경기력이 고르지는 못했다. 그러나 전반전 지동원이 터트린 두 번째 골은 한국 축구가 좁은 공간에서도 패스로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길 해설위원은 "아시안컵의 중계 수준이 월드컵에 가깝게 향상됐다. 그런데 그 중계 수준에 걸맞은 축구를 한 팀은 한국과 일본뿐이었다. 빠른 패스와 스피드의 조화는 한국 축구의 가능성을 확인하기에 충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대길 해설위원은 이번 대회의 페널티킥 악몽에 대해 "실점의 절반 이상이 페널티킥이다"면서 "위험한 상황이 아닌데도 거친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줬다. K리그의 거친 운영이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K리그의 판정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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