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인 면도 그렇지만 정신적으로 선배들께서 많은 조언을 하셨어요".
지난해 데뷔 첫 안타(6월 3일 대구 삼성전)를 만루서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신고했던 유망주. 강렬한 인상이 더욱 깊게 남았던 홍재호(24. KIA 타이거즈)가 데뷔 시즌 뜻깊은 경험을 떠올리는 동시에 경쟁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부산고-고려대를 거쳐 지난해 KIA에 입단한 홍재호는 대학 시절 3번 타자이자 주장으로서 대단한 근성을 발휘했다. 반면 지난 시즌 홍재호의 1군 성적은 24경기 1할1푼1리(27타수 3안타) 4타점에 그쳤다.
그러나 2011시즌을 앞둔 현재 홍재호는 팀의 기대를 받고 있는 내야 멀티 플레이어 요원이다. 황병일 수석코치는 홍재호에 대해 "발도 빠르고 갖다 맞추는 자질도 갖췄고 무엇보다 근성이 대단하다"라고 밝혔다. 이건열 타격코치 또한 "남해 마무리캠프서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에 열중했다. 제 실력을 발휘한다면 1군에 대단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1루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 또한 홍재호의 장점. 멀티 플레이 능력 뿐만 아니라 낮은 중심에서 재빠르게 타구를 향해 다가가는 풋워크 또한 인상적이었다. 그에게 지난해 느낀 점에 대해 물어보았다.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특히 1,2군은 큰 차이가 있더라구요. 2군에서는 그렇게 어렵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1군에 오니 심적 여유가 없었어요. 지금은 선배들께서 많이 조언해 주시는 데 기술적인 면보다 정신적인 면을 강조하십니다". 때마침 홍재호와 함께 훈련조로 편성되었던 이영수는 "재호야, 영수형이 너무나 잘 해준다고 꼭 이야기해라"라며 웃음 거리를 던져주고 이동했다.
1,2군 투수들의 수준이 엄연히 다르다는 점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 가장 어려웠던 점에 대해 묻자 홍재호는 이렇게 답했다.
"1군 투수들은 여간해서는 실투를 안 던져요. 특히 마침 노리고 있던 실투가 와도 공이 상대적으로 더 빨라서 파울이 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러면 볼카운트가 불리해지니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 아득할 때도 있어요. 수비는 팀 내에서도 인정해주시지만 타격은 아직 갈 길이 있어서 타격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홍재호에게 김선빈, 안치홍 등 나이는 어리지만 팀에 1,2년 먼저 합류한 동시에 1군에서 자리 잡은 선수들은 고마운 존재다. "갓 들어와서 적응해야 할 때 선빈이랑 치홍이가 많이 도와줬다"라고 이야기한 홍재호였으나 적자생존의 프로 무대에서 마냥 정을 강조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이어졌다.
"정말 친하고 고마운 선수들이지요. 그러나 아무리 친해도 경쟁에서 지고 싶지는 않아요. 반드시 저도 제 실력을 한층 끌어올려서 1군에서 확실한 자리를 만들고 싶습니다".
farinelli@osen.co.kr
<사진>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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