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시한부 김창완, 눈물의 기타연주로 '폭풍감동' 예고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1.01.29 09: 22

'역전의 여왕'의 대한민국 대표 '기러기 아빠' 목부장이 '눈물의 기타 연주'를 선보이며 국민 감동 '폭풍 눈물'을 예고하고 나섰다.
MBC 월화극 '역전의 여왕'에서 목부장은 가족을 외국에 보내고 생활비를 벌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대한민국 대표 기러기 아빠. 퀸즈그룹에서 영업부장으로 술상무를 도맡아 하는 등 회사에 충성을 다했지만 결국 구조조정 대상자가 되고, 설상가상 간암말기 판정을 받고 6개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는 상황으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그는 이 와중에도 가족들에게 산재보험 보상을 남기기 위해 간암이라는 사실을 숨긴 채 생의 마지막 투혼을 다하고 있는 상황. 특히 마지막 2회 분을 앞두고 30일 방송될 '역전의 여왕' 30회 분에서는 통기타를 둘러 맨 채 무대에 올라 눈물의 기타연주와 노래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예정이다.

매회 인생에 대한 깊이 있는 조언과 가족에 대한 희생정신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는, 평범한 이 시대의 가장, 목부장에게 우리가 감동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죽음과 퇴직의 벼랑 끝에서 보여준 역전, "몸 건강한 나의 나태함이 부끄럽다"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목부장은 그 어느 때보다 활기차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역전 스토리를 일궈 나가고 있다. 목부장은 매번 "거봐, 내가 안 될 거라 그랬잖아"라는 말로 소극적인 태도만 고수하던 전형적인 샐러리맨 '소심이' 캐릭터였다. 하지만 직장에서 구조조정 대상자에 오른 것도 부족해 간암선고까지 받게 되는 등 중대한 위기를 맞게 되고 오히려 이것을 역전의 기회로 삼아 특별기획팀을 이끄는 지혜로운 캡틴으로 180도 변신했다.
그는 지난 27회에서 "남들은 목숨을 걸어 나라도 구하고 다른 사람 목숨도 구하고 큰일도 하지만 난 내 마지막 목숨을 이번 프로젝트에 건다, 아무도 내가 이 일을 했다는 걸 기억해주지 않아도. 난, 이 일을 멋지게 해내고 갈 거다"라며 소신을 밝혀 하루하루를 버티듯 살아가는 직장인들의 가슴을 뜨겁게 했다. 
●"우리 아빠가 저렇게 직장생활을 견디고 우리를 먹여 살리시는 구나"
무엇보다 자신의 몸이 아픈 순간에도 가족을 생각하는 그의 애틋한 희생정신은 안방극장에 앉은 모든 가족 시청자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한다. 목부장은 지난 27회에서 가족들을 만나러 떠나라는 태희의 제안에 "나한테 시간이 얼마 안남았다는 거 알았던 그 순간부터, 내 결심은 하나야. 내가 줄 수 있는 걸 주고 가자.. 나는 털끝 하나도 갖지 말고 내 마누라 내 자식들한테 다 주고 가자"라며 가장의 절절한 사랑을 보여줬다.
또한 "만약에 하늘나라라는 게 있다면 아빤 거기서 너희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걸 다 할 거고 만약에 다음 세상이라는 게 있다면 그땐 지금보다 조금 더 능력있고 건강한 아빠로 남편으로 태어나겠다고. 아무리 사는 게 바빠도 일 년에 한 번씩 건강검진 꼭 받고 최선을 다해서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아달라“고 가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남겨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지 않아도 가슴에 콕 박히는 인생에 대한 따뜻한 조언"
목부장은 동거남 구본부장에게 이따금 지나치는 말로 인생과 사랑에 대한 진심어린 조언을 전하고 이는 혼란스러운 구본부장에게, 삶의 방향을 잃은 시청자들에게 큰 힘이 됐다.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추억을 이야기하며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불러일으켰고 아는 듯 모르는 듯 태희에 대한 구본의 마음을 다독이며 사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용기를 내고 진실되게 살라는 조언을 건네 구본의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또한 언제 없어질 지 한 치 앞을 모르는 특별기획팀의 팀원들이 동요할 때마다 팀원들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고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북돋아 주며 든든한 어른 역할을 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목부장이 어서 가족들을 만나고 쾌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보는 이에게 편안한 안정감을 주는 배우 김창완과 너무 잘 어울리는 역할"이라며 소감을 전하고 있다.
제작사 유니온 엔터테인먼트 측은 "목부장이나 준수 등의 캐릭터를 통해 직장에서 겪는 가장들의 애환과 중압감을 엿볼 수 있다는 소감과 이로써 가족들의 유대감이 더욱 높아졌다는 소감을 많이 듣는다. 가깝지만 그래서 더욱 서로 소원한 게 가족들인 것 같다. 드라마를 통해 가족들이 서로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김창완이 무심한듯 소탈한 연기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가장들이 어깨에 지고 있는 무거운 짐이 잘 드러났던 것 같다"고 밝혔다.
bonbon@osen.co.kr
<사진> 유니온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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