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의 명절 설을 앞둔 충무로에는 등급을 낮추고 웃음을 더한 가족 영화들이 대거 개봉해 관객들을 극장으로 끌어모으고 있다.
설 연휴를 앞두고 현재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영화들 중 청소년관람불가영화는 찾아보기 힘들다. 지난해 유독 강세였던 핏빛 스릴러도 보이지 않을뿐더러 전체관람가 혹은 12세 이상 관람가로 등급을 낮춘 영화들이 충무로에 넘쳐난다.
지난 1월 27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 예매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김명민 주연의 영화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은 현재 개봉 3일만에 27만 관객을 동원했다. 12세 관람가인 ‘조선명탐정’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코믹 사극으로 탐관오리를 처벌하고, 비리를 파헤치는 교훈적인 권선징악적 내용을 담고 있다.

이준익 감독의 ‘평양성’ 역시 역사적인 내용보다는 웃음을 강조한 코믹사극이다. 지난 2003년 개봉해 흥행했던 ‘황산벌’의 후속작인 ‘평양성’은 등장인물 간의 험한 ‘욕’이 다소 등장하기는 하지만, 웃음 포인트일 뿐 영화를 보는데 거부감이나 불쾌감은 전혀 없다. 오히려 나당연합군과 고구려의 전쟁에 대한 새로운 역사적인 관점을 제시해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12세 이상 관람가.
설 연휴에 한 주 앞서 개봉한 강우석 감독의 영화 ‘글러브’ 역시 전체관람가 등급으로 웃음과 감동이 함께 하는 휴먼드라마. 청각 장애인 야구부의 1승을 향한 도전을 그린 ‘글러브’는 가슴을 적실 따듯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로 관객들의 호평 속에서 상영 중에 있다.
외화들 역시 스케일을 자랑한 블록버스터들이 3D로 대거 개봉해 관객몰이에 나선다.
코믹연기의 달인 잭 블랙이 주연으로 나선 ‘걸리버 여행기’는 걸리버가 얼토당토 않는 거짓말로 취재 여행길을 떠났다가 상상 속으로만 존재하던 소인국과 거인국을 오가며 벌이는 이야기다. 동화 속에 등장하는 걸리버 여행기의 재현이 나이를 불문하고 흥미를 끄는 요소이며, 기발한 설정과 각종 패러디 역시 이 영화의 웃음 포인트가 된다.
설 명절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영웅이다. ‘슈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 등 수많은 영웅들에 이어 ‘그린 호넷’이 등장했다. 국내에서는 생소한 소재일 수 있으나 미국에서 히트쳤던 TV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악당을 잡기 위해 스스로 악당이 되는 두 영웅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존 쿠삭, 공리, 주윤발, 와타나베 켄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 영화 ‘상하이’ 역시 설 연휴 볼만한 영화다. 제 2차 세계대전의 서막을 알린 진주만 공격을 둘러싼 강대국들의 거대한 음모와 운명을 다룬 이 영화는 서스펜스 넘치는 스토리와 7년에 걸쳐 완성된 화려한 스케일, 동서양 연기파 배우들의 만남 등으로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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