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건선 피부의 치료는 ‘폐’를 통해서?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1.29 10: 17

-난치성 알레르기 피부질환 아토피 피부염과 건선 피부의 한방(韓方)치료법
세상엔 흔히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라고 말할 정도로 고통스러운 질병이 많다. 최근 들어 매서운 겨울철 칼바람에 급증하고 있는 알레르기성 피부질환인 ‘아토피 피부염과 건선’이 그 중 하나다. 정신적인 고통의 무서움을 보여주는 질환 또한 바로 아토피 피부염과 건선 피부다. 남의 눈을 의식하기 시작한 사춘기에 접어든 아토피나 건선 환자들은 자존감에 크게 상처를 받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주의해야 할 것은 아토피 피부염과 건선 피부의 근본적인 치료에 소홀해지면 안 된다는 것이다. 보이는 것에 민감한 환자들은 순간적으로 아토피 피부염이나 건선 피부 증상을 완화시켜 주는 스테로이드성 약물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 몸의 면역력 흐름을 해치며 결국 스테로이드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혹 떼려다가 혹 붙였다는 속담처럼 아토피 피부염과 건선 피부의 고통이 가중될 수 있는 것이다.

아토피 피부염은 생후 3개월부터 2세까지의 아기아토피, 즉 태열에서 시작된다. 소아아토피는 2세 이후부터 사춘기 이전의 아이를 말한다. 잘못된 태열관리가 소아아토피로, 소아아토피가 성인아토피로 이어지게 된다. 아토피 피부염은 증상에 따라 가려움증, 진물, 딱지 등이 번져나가는 습윤형, 각질이 일어나는 지루형, 피부가 지나치게 건조해 습진화되는 건조형이 있다.
건선(乾癬)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약 1~2%가 앓고 있고 점차 증가 추세인 피부질환이다. 건선은 피부에 수분이 부족하여 온 몸에 까슬까슬 작은 좁쌀 모양의 붉은 발진이 버짐처럼 퍼지면서 그 부위에 비듬같은 각질이 겹겹이 쌓여 나타나는 만성 피부염이다. 주로 팔꿈치, 무릎, 엉덩이, 머리에 잘 생기며 치료 기간이 길고 재발이 쉬워 다른 피부 질환에 비해 환자들이 겪는 스트레스가 생각보다 크다.
아토피 피부염과 건선 피부는 신체 내부적 이유와 환경적 원인이 복합돼 피부가 반란을 일으키는 것으로, 면역력과도 연관되어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선천적으로 호흡기 기능이 약해서 폐나 기관지, 코, 피부의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주로 발생한다. 그래서 아토피 피부염이나 건선을 앓는 사람이 기관지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
한의학에서는 아토피 피부염과 건선 피부를 폐와 피부의 연관성에 주목한다. 피부는 털구멍과 땀구멍을 통해 숨을 쉬고 노폐물을 배출하는데 이들이 닫혀 배출이 원활하지 않으면 건선 피부나 아토피 피부염 등의 피부질환이 생긴다는 것이다. 작은 호흡기인 피부는 호흡을 주관하는 큰 호흡기인 폐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아토피나 건선을 치료하기 위해선 폐 기능을 정상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토피 피부염·건선 치료 전문 한의원인 편강한의원 서초점 서효석 원장은 “피부질환이라고 해서 단순히 피부의 문제로만 생각하면 오산이다. 아토피 피부염이나 건선 피부의 원인 등이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신체의 면역 기관이 저하될 때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아토피와 건선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건강 증진을 위한 복합적인 치료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효석 원장은 “아토피 피부염과 건선 피부의 치료를 위해선 우선 피부의 숨통을 터줘야 한다. 찜질방이나 사우나에서 땀을 빼는 게 방법 중 하나다. 고온으로 인해 땀구멍이 열리면 피부가 숨을 쉬고 노폐물도 배출된다. 하지만 무턱대고 오랜 시간 땀을 빼면 무리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처음에는 30분 정도가 적당하고 조금씩 시간을 늘린다”고 조언했다.
등산, 수영, 자전거 타기 같은 유산소 운동으로 폐활량을 늘려 폐를 건강하게 해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서 원장은 덧붙였다. 이 중 등산을 추천한다. 일상생활에서는 폐의 17%만 사용하지만 숨을 헐떡이며 산에 오르면 폐 전체를 활용하게 된다. 폐를 강화해주는 처방도 있다. 중국의 유명 의서인 ‘황제내경’을 바탕으로 만든 ‘편강탕’은 폐의 건강을 돕는 한편 청폐(淸肺) 작용도 한다.
아토피 피부염이나 건선 피부는 단번에 낫는 게 아니므로 평소 꾸준히 관리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스트레스도 아토피 피부염과 건선의 원인이 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에 열이 생긴다. 열은 몸 위쪽으로 올라가 머리로 빠져나가는데 도중에 심장과 폐를 지난다. 이 과정에서 폐에 열이 쌓여 폐 건강을 해치게 된다. 스트레스를 줄이면 그만큼 아토피 피부염이나 건선 등의 피부질환 발병 가능성이 줄어든다. 따라서 스트레스 요인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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