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FA' 임경완(36, 롯데 투수)이 홀드왕 재등극을 선언했다. 지난 2004년 홀드 부문 1위(22개)에 오른 임경완은 이번 전훈 캠프에서 누구보다 많은 땀을 쏟아내고 있다.
사이판 1차 캠프에 참가 중인 임경완은 2주만에 6kg 감량에 성공했다. 29일 사이판 마리아나구장에서 만난 임경완은 "일부러 조절하는 부분도 있지만 여러가지 신경쓰다보니 자연스레 빠지게 됐다"고 웃은 뒤 "체중이 감소된 뒤 몸도 가볍고 운동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데뷔 첫 FA 자격 획득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신경쓰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라고 밝힌 임경완은 "확실히 신경쓰이는게 사실이다. 훈련할때 평소처럼 해야 하나 조금 무리하는 부분도 없지 않다. 아무래도 사람이다보니 생각하는 부분도 있고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 적절히 조절하면 좋을 것 같다"고 대답했다.

변화만이 살 길이라고 했던가. 임경완은 올 시즌 싱커 의존도를 낮추고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질 계획. "내야 땅볼을 유도하기 위해 싱커를 많이 던졌는데 상대 타자들도 '임경완이 던지는 구종의 70% 이상은 싱커'라고 생각할 것 같다. 싱커보다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폭넓게 활용하겠다".
양승호 롯데 감독은 가고시마 2차 전훈 캠프를 통해 투수 보직을 결정할 계획. 임경완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열심히 던져야 한다. 아직 정해진게 없지만 컨디션 조절을 잘 해 팀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개인적으로는 다시 한 번 홀드왕에 오르고 싶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토끼띠' 임경완은 신묘년을 맞아 각오가 새롭다. 그는 "12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토끼해"라고 껄껄 웃은 임경완은 "올해 정말 잘 될 것 같다. 토끼처럼 깡총깡총 잘 뛰며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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