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리스트' 정명훈, 마침내 2인자의 '한'을 풀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01.29 21: 30

2인자에 만족해야 했던 '테러리스트' 정명훈(20, SK텔레콤)이 끝내 정상에 올랐다. 스타리그 2회 연속 준우승으로 콩라인의 대표주자로 각인됐던 정명훈이 마침내 스타리그 무관의 한을 풀었다. 그의 소속팀 SK텔레콤도 최연성 이후 5년만에 스타리그 우승자를 배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29일 광주 염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박카스 스타리그 결승전은 각팀 감독들과 해설위원 등 전문가들과 대부분의 프로게이머들의 예상을 보기좋게 뒤집고 정명훈의 완벽한 3-0 완승으로 마무리 됐다. 정명훈의 우승은 그동안 바로 눈 앞에서 연달아 놓쳤던 우승에 대한 간절함과 최연성 코치의 기막힌 코칭이 합쳐진 멋진 우승이었다.
경기 전 박용운 감독은 "'왜 이런 선수가 여태까지 우승을 하지 못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정명훈의 노력과 의지는 대단하다. 프로토스전에서 메카닉 플레이는 단연 최강이다. 정명훈의 3-0 완승"이라고 점쳤고, 결과는 박 감독의 예상대로 정명훈의 3-0 완승으로 끝났다.

최연성 코치 또한 "(정)명훈이가 기울였던 그동안 노력이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내가 잘해서가 아니라 명훈이의 노력이 이제야 보상 받은 것"이라며 제자 정명훈을 추켜세웠다.
이번 스타리그 우승은 박용운 감독과 최연성 코치의 칭찬대로 그간 정명훈의 기울였던 노력의 결실이었다. 김현우와 16강 첫 경기를 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던 정명훈은 윤용태와 신동원을 연달아 제압하며 2승 1패로 8강에 합류했다.
8강 상대는 이번 스타리그 16강서 유일하게 3승을 거둔 팀 동료 박재혁. 박재혁을 가볍게 2-0으로 잡은 정명훈은 4강서 난적 김윤환을 난타전 끝에 3-2로 누르고 세번째 스타리그 결승행에 성공했다.
송병구와 만난 결승전서도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3-0 완승으로 생애 첫 스타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결승전을 앞둔 미디어데이서 정명훈은 우승에 대해서 열망은 드러냈지만 결코 욕심이 아닌 마음을 비운 사람처럼 보였다. 모두가 열세라고 예상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자신을 믿었다. 최선을 다한 그에게 승리의 여신은 첫 번째 스타리그 우승 트로피를 허락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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