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전 3기 성공' 정명훈, "우승 한 번에 만족하지 않겠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01.29 21: 50

"아직 우승이 실감나지 않는다. 꿈만 같다. 콩라인에서 벗어낫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우승했지만 마음가짐을 달라진 게 없었다. 29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박카스 스타리그 결승전서 3-0 완승으로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정명훈은 편안한 미소로 우승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 두 번의 실패를 뒤로 하고 드디어 스타리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 사실 3-0으로 이길지 생각도 못했다. 우승한 것이 실감 안나고 안나고 꿈만 같다. 내가 열세라고 평가 받았지만 오히려 이렇게 해줄수록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한 것 같고, 우승까지 이어진 것 같다.
- 결승전 대비는 어떻게 했는지.
▲ 병구형이 기세가 좋았지만 예상대로 흘러갔다. 팀원들과 대비했고, 준비했던 빌드대로 경기가 진행됐다. 권오혁 코치가 빌드에서 도움을 줬고, 최연성 코치가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2세트 같은 경우 답이 없었는데 최연성 코치가 '하나만 찍고 준비해보자'라고 말했다. 다행히도 준비한대로 경기가 흘러갔다.
- 이제 '콩라인'을 벗어났다고 생각하는지. 이제 테란 명가 SK텔레콤의 계보를 이었다고 생각하는가.
▲ 콩라인은 항상 탈출하고 싶었다. 그래도 '있어도 괜찮다'는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아직 탈퇴는 아닌 것 같다. 2-3회 우승을 하고 난 뒤 탈퇴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그동안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는데 이제 (임)요환이형과 최코치님 라인을 이을 수 잇을 것 같다. 하지만 우승 한 번에 만족하지 않겠다. 초심으로 돌아갈 생각이다. 열심히 하다보면 (이)영호처럼 저의 시대가 올 것으로 믿는다.
- 이영호와 이제동이 없는 상태에서 우승했다.
▲ 그 것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꼭 생각한 것이 우승을 하게 되면 다음 시즌 조지명식때 이영호나 이제동을 찍겠다고 했다. 지금은 조추첨식 방식이라 원하는대로 안될 수 있지만 기회가 된다면 두 선수와 경기를 하고 싶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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