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결산]우승보다 더 값진 세대교체 성공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1.30 09: 59

'세대교체의 중심은 바로 나!'.
 
조광래 축구 대표팀 감독은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밤 카타르 도하 매리어트 호텔에서 아시안컵 카타르 2011 결산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조 감독은 51년 만의 왕의 귀환은 이뤄내지 못했지만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통해 자신감을 얻은 모습이었다.

이번 아시안컵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선수는 바로 구자철(22, 제주). '미들 라이커'라는 포지션을 통해 득점왕(5골)에 오른 구자철은 유럽 빅리그의 러브콜을 받을 정도로  이번대회를 통해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구자철은 공격형 미드필더임에도 불구하고 팀 내 최다골을 터뜨려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이용래(25, 수원)는 기성용(22. 셀틱)과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추면서 대표팀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비 문제에 도움을 줬다.
최전방 공격수 지동원(20, 전남)의 활약도 꾸준했다. 박주영(26, AS 모나코)이 부상으로 빠진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리를 꿰찬 지동원은 안정적이고 빠른 경기력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드높였다.
조광래 감독은 "구자철과 지동원을 비롯해 젊은 선수들이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면서 "그만큼 기대를 걸 만한 선수들이 많다. 따라서 꾸준히 젊은 선수들을 대표팀에 합류시켜 능력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은퇴를 결심한 박지성(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34, 알 힐랄)의 자리를 대체해야 하는 가운데 조광래 감독은 "박주영이 가세하면 측면 공격수 자리를 맡을 것이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전방에 지동원이 서게 되고 중앙에 구자철이 자리할 수 있다"면서 "좀 더 공격적인 축구를 펼칠 수 있기 때문에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박지성의 자리를 100% 채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조광래 감독이 생각하고 있는 공격축구를 위해서는 여러 선수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 이와 함께 윤빛가람(21, 경남) 홍정호(22, 제주) 등도 자신의 임무를 모두 해냈다. 이용래는 철인이라고 불릴 정도로 폭발적인 활동량을 통해 중앙 미드필더로서 자리매김에 성공했고 윤빛가람과 홍정호도 교체 투입된 후 해당 포지션서 제 몫을 해냈다.
10bird@osen.co.kr
<사진> 도하(카타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