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호의 '만화축구'는 어떻게 이어질까?.
조광래 축구 대표팀 감독은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밤 도하 매리어트 호텔에서 아시안컵 카타르 2011 결산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51년 만의 왕의 귀환은 이뤄내지 못했지만 세대교체를 통해 한국 축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한 조광래 감독은 희망을 품고 있어다.
지난해 여름 취임 이래 조 감독이 변화와 진화를 위해 강조한 것은 공수 전환의 속도 배가, 경기의 지배. 또 이 변화를 꾀하기 위해 강한 압박, 섬세한 패싱 플레이, 수비-미드필드-공격 라인의 밸런스 유지가 필연적으로 요구되는 것들이었다.

첫 대회를 치른 조광래 감독은 앞으로 대표팀을 단일팀 같은 팀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조 감독은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해왔고 감독직도 맡았기 때문에 특별히 다른 것은 없었다"면서 "하지만 단일팀 같은 대표팀을 만들고 싶다. 그래서 항상 23명의 조직력을 강조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조광래 감독은 패싱 플레이를 강조하면서 선수들에게 이른바 '만화축구'를 주입시켰다. 그만큼 어려운 축구였지만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비롯한 해외파 선수들이 중원 미드필드 플레이에 대해 극찬할 정도로 대표팀은 점점 달라지고 있다.

물론 조광래 감독은 앞으로 고칠 점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계산하고 있었다. 교체 선수 투입 후 빚어지는 문제들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
조 감독은 "선수들은 경기에 빠지면 순간적으로 모든 흐름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생긴다"면서 "어떤 상황에서 누구를 넣어야 할지 미리 준비하는데 여기에는 코칭스태프의 역할도 중요하다. 따라서 앞으로 더욱 철저한 준비를 통해 경기력을 다져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10bird@osen.co.kr
<사진> 도하(카타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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