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사우샘턴에 2-1 역전승...FA컵 16강 진출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1.30 09: 1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정규 리그에 이어 FA컵에서도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세인트 매리스 스타디움서 열린 사우샘턴과 FA컵 32강 원정 경기서 선제골을 내줬지만 마이클 오웬과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맨유는 2진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사우샘턴이 3부리그라는 점을 감안해 2진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고 주전 선수들의 체력적인 안배를 하겠다는 퍼거슨 감독의 생각이었다.

그래서일까?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업은 사우샘턴은 경기 초반부터 맨유를 강하게 압박했다. 전반 내내 기회를 엿보던 사우샘턴은 전반 45분 선제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수비에 맞고 나오자, 리차드 차플로우가 이를 놓치지 않고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가른 것.
선제 실점에 당황한 맨유는 후반 들어 파비우와 대런 깁슨과 안데르손을 빼고 웨스 브라운과 라이언 긱스, 나니를 투입해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1진들이 나서자 분위기는 순식간에 맨유로 넘어왔다. 맨유는 점유율을 높여가며 동점골을 엿보기 시작했다.
그 결과 후반 20분 오웬이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오베르탕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수비에 맞고 공중으로 뜨자, 문전으로 쇄도하던 오웬이 머리로 밀어 넣은 것. 역시 해결사 본능이 있는 오웬이었다.
동점골로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맨유는 후반 30분 기어코 역전골을 넣었다. 긱스가 스루패스로 에르난데스에게 연결했고, 이를 받은 에르난데스가 넘어지면서 시도한 슈팅이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맨유의 저력이 보이는 순간이었다.
이후 사우샘턴은 동점골을 위해 선수 교체를 했지만 한 번 넘어간 분위기는 넘어오지 않았고, 결국 맨유에 1-2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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