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1승" 이승엽"1루" 발톱감춘 입단식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1.30 17: 18

"1승이 먼저다"(박찬호), "1루를 계속 지키고 싶다"(이승엽).
'코리안특급' 박찬호(38)와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35)이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에서 나란히 새 출발을 다짐하는 첫 발을 내디뎠다.
지난 29일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한 박찬호와 이승엽은 30일 오후 일본 오사카 임페리얼 호텔에서 열린 공동 입단식에 참가, 일본의 현지 언론과 구단팬들 앞에 첫 선을 보였다.

둘은 이날 입단식에 올 시즌부터 선보이는 구단의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등장해 더욱 시선을 모았다. 이는 그동안의 만년 하위권 이미지를 깨끗하게 벗어던지고 올해 변화를 기치로 내건 오릭스의 의지이기도 했다.
그 상징적인 것이 바로 박찬호와 이승엽의 영입을 통한 전력 보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구나 모기업은 사업적인 측면에서 한국 진출을 위한 중요한 한 해로 간주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서와 마찬가지로 등번호 '61'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박찬호는 "오릭스와 처음 만난 자리에서 선발을 기대한다는 말에 기쁘고 설렜다"면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것이 선발의 첫 번째 임무"라고 밝혔다.
이어 선발로서 목표를 묻는 질문에 "우선은 1승이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1승을 먼저 한 후 목표를 정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승엽은 삼성과 지바 롯데 시절 달았던 36번도 아니고 요미우리 시절(33번, 25번) 배번도 아닌 '3'번을 택했다. 새로운 마음가짐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이승엽은 "지난 3년 동안 경기에 나갈 기회가 많지 않았고 성적도 좋지 않았다"면서 "오릭스에서는 1루를 계속 지키면서 마음 속으로 목표한 30홈런과 100타점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찬호와 이승엽은 31일 오릭스 스프링캠프지인 오키나와 미야코지마로 이동, 2월 1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jpnews@osen.co.kr
<사진>오사카=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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