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의 엉덩이가 예뻤다".
지바 롯데 김태균(29)이 한국에서도 가져보지 못한 첫 우승 퍼레이드에 묘한 대답으로 기쁨을 표시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닛칸스포츠>와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바 롯데 동료들과 30일 스프링캠프지인 오키나와 이시가키지마로 들어갔다. 이 때 지난 2005년 바비 밸런타인 감독 시절 이후 이 섬에서 갖는 5년만의 우승 축하 퍼레이드가 진행됐다.

이시가키시 관청에서 시민회관까지 약 800미터를 진행한 이날 퍼레이드에는 이 섬 인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2만 5000명이 나와 지바 롯데 선수단을 반겼다고. 지난 가을에도 일본 본섬에서 우승 퍼레이드를 펼쳤으나 김태균은 한국에 있었다.
니시무라 노리후미 감독을 비롯한 몇몇 주요 선수들은 컨버터블에 올라 손을 흔들었고 다른 선수들은 행사 버스, 물소 등을 타고 행진했다. 김태균 역시 물소가 끄는 우마에 앉았던 것이다.

이에 일본 언론들은 김태균의 인터뷰가 재미있다고 판단해서인지 "이시가키섬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니시무라 감독과 함께 선수 중 유일하게 멘트를 실었다. 김태균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쁘다"고 시종 웃음을 지으면서 "우승 퍼레이드는 난생 처음이다. 소의 엉덩이가 이뻤다"고 밝혔다고.
letmeout@osen.co.kr
<사진>지바 롯데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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