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게임의 역습, '유저가 원하는 1%를 공략하라'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01.31 08: 34

2011년 들어 테라 열풍이 예사롭지 않다. 서비스 첫 주말 최대 동시접속자 숫자 15만명을 넘어서며 게임계의 황제 등극을 꿈꾸고 있다. 테란 뿐만 아니라 메이플스토리, 아이온 등 대작들의 강세도 여전하다. 2010년 대작 게임들의 기세에 눌렸던 웹게임이 반격의 칼날을 뽑아들며 2009년 불었던 웹게임 열풍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2009년 본격적으로 삼국지 소재의 중국발 게임들로 인기몰이에 나섰던 웹게임은 경영, 스포츠, 부동산, 정치 등 다양한 소재의 게임들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흥행몰이에 나서고 있다.
특히 MMORPG를 선호하는 한국 유저 특성상 최근 등장하는 웹게임들은 전투, 전쟁을 컨셉트로 한 게임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똑같은 전투 컨셉트라 할지라도 1%의 특이함 또는 1% 차별성을 무기로 유저들에게 어필하는, 유저가 원하는 1%를 찾기 위한 웹게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 '웹게임의 한계는 없다', 짧고 가볍게 유저가 하고 싶은 것만 담았다
최근 프리 베타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영웅서유기(www.westhero.co.kr)는 ‘PvP 전투’를 특화, 유저들이 진짜 원하는 콘텐츠만 골라 담아 중국산 웹게임이라는 한계를 뛰어 넘고 있다.
리얼한 PvP를 컨셉트로 유저가 직접 육성한 영웅을 통해 1:1 PvP 대전을 즐기는 ‘삼계경기장 전투’를 메인으로 내세워 서비스 초반부터 열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특히 황금, 석재 등 자원 생성과 땅따먹기, 텍스트 위주 전투 등 기존 플레이 패턴에 지친 유저들을 위해 ‘공성전’이라는 기본 뼈대에 '영웅 육성'과 'PvP 전투', '유저 콘트롤' 3가지를 적극적으로 어필해 실속있는 유저들의 겜심(心)을 자극했다.
또한 메인 유저층인 2030 남성 직장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 ‘부장님 몰래 PvP한판’ 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 정도로 ‘가볍게’ ‘부담없이’ ‘짧은 시간’ 동안 게임을 즐기고 싶어하는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웹게임이 커뮤니티가 약하다는 편견은 버리자
동양온라인 ‘삼국지W(www.gamehama.com/samw)’는 유저 밀착형 운영 서비스로 호응을 얻고 있다. 웹게임의 경우 전반적으로 유저 커뮤니티가 약하고 게임 운영이 소홀하다는 인식을 깨고 게임 채팅창, 게시판 등을 통해 유저와 소통하는 전략으로 유저 만족도를 높여가고 있다.
실제로 웹게임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유저들이 직접 게임 운영자로 참여해 나만의 게임 노하우를 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하는 등 다양한 노력으로 유저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다.  
▲ 3D 웹 MMORPG로 게임성에도 도전
웹게임은 게임성이 떨어진다는 편견을 깨줄, MMORPG 유저를 메인 타깃으로 한 웹게임도 곧 등장할 전망이다. 엔도어즈 김태곤 PD가 개발중인 3D 웹MMORPG ‘삼국지를 품다’는 게임성 있는, 완성도 높은 웹게임을 지향하고 있다.
즉 MMORPG처럼 사냥, 퀘스트 등을 통해 삼국지 본연의 재미를 즐길 수 있도록 게임성을 대폭 보강한 한국산 웹게임을 준비하고 있어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웹게임의 경우 업체마다 비슷한 유형의 게임을 출시해 시장 자체가 이미 레드오션이라는 지적이 많지만 게임 컨셉트, 콘텐츠, 운영 등에서 ‘단 1%의 차별성’을 무기로 내세울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유저 니즈를 만족시키는 방법이고 흥행을 결정짓는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레드오션 속 블루오션을 찾아가면 웹게임은 아직도 가능성 있는 시장이다”고 말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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