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교씨, 현빈씨와 결별설엔 왜 가만히 있나요?"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1.01.31 09: 23

[OSEN 취재석] 배우 송혜교가 자신의 첫 사진집 출판 기념회가 VVIP를 상대로한 마케팅에 그쳤다는 항간의 시선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교는 지난 28일 서울 청담동 신세계인터내셔널 분더숍에서 사진집 '모멘트. 송혜교(Moment. Song Hye Kyo)'의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백화점 VIP고객만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라는 질타를 보내자 소속사를 통해 오해와 억측이라며 자선행사였다는 해명을 했다.
송혜교 측은 VIP 마케팅에 대한 논란들이 기사화되자 여러 언론을 통해 억울한 입장을 전했다. 해명대로, 초대된 손님들이 책을 사서 기부하는 자리였고 자선행사라 조용히 치르고 싶어 언론의 취재를 막았고 팬들에게 기부에 대한 부담을 줄까 우려해 업계 관계자나 지인들만을 초대한 자리였다면 속상할 수도 있겠다. 고운 뜻을 조용히 펼치려 했던 그녀의 마음 씀씀이와 노력이 왜곡된 것이기 때문에.
하지만 이번 해프닝에 대한 해명을 보며 송혜교가 이토록 적극적인 스타였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자신에 대한 온갖 설이나 루머, 혹은 언론 보도들이 떠돌 때 이렇게 강한 불쾌감을 표시하며 적극적으로 달려든 케이스를 본 적 없기 때문이다. 세상이 다 알고 있는 공식 연인 현빈과의 결별설에도 묵묵부답 식으로 대처하던 그녀였다. 송혜교는 끊임없이 떠돈 현빈과의 결별설에 대해 국내외 어느 공개 석상에서도 직접 본인 입으로 속 시원히 언급한 바 없다. 언론의 끈질긴 질문에 대해 소속사가 나서 "잘 만나고 있다. 사생활이다" 정도의 입장을 표명한 것 외엔.

맞다. 사생활이다. 아무리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을 받는 톱 배우일지라도 연애사는 한 여자로서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이다. 공개하고 싶지 않고 숨기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현빈과의 연애가 잘 풀리건 안 풀리건 어쩌면 이미 진작 결별했을지언정 말하고 싶지 않을 수 있다. 공개 연애를 하든 비공개든, 노출을 꺼리든 즐기든 이것은 어디까지나 본인의 취향이고 선택이다. 그러나 자의든 타의든 두 사람의 열애 사실은 만천하에 공개된 지 오래고 그녀는 팬들의 축복을 받았다. 예쁜 사랑하시라며.
좋은 뜻으로 마련한 자선행사가 백화점 VIP고객을 위한 자리로 오인된 것에 대한 억울함은 참을 수가 없지만 연인과의 결별설은 참을 만 했던 걸까. 지난 2008년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으로 만나 작품 속 이야기가 현실이 되었다는 아주 예쁘고 놀라운 두 사람의 러브 스토리는 왜 더 이상 들을 수가 없을까. 이왕 공식 연인으로 공인 받았고 송혜교나 현빈, 두 사람의 행보에 늘 서로의 꼬리표가 따라다니는 지금, 두 사람을 사랑하고 아껴주는 팬들을 생각해서라도 결별설에 대한 입장 표명은 한번 쯤 거쳐야할 관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사생활이기 때문인 걸까. 아니면 무엇을 감추고 싶어서일까. 현빈과의 결별설에 그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송혜교에게, 자선행사를 마련하는 마음도 좋지만 팬들과★ 대중에 대한 배려심을 더 바라는 건 정말 무리일까.
윤가이 기자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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