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드랑이 액취증(다한증)도 유전이다? 치료는 겨울이 적기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1.01.31 14: 17

 강북 노원구에 사는 대학생 정은영(가명, 21세)씨는 날씨가 조금만 더워져도 축축하게 젖어오는 겨드랑이 때문에 고민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고교시절부터 여름만 되면 남들보다 유독 땀을 많이 흘리고 특히 겨드랑이 쪽이 축축하게 젖거나 일명 암내라고 불리는 좋지 않은 냄새를 풍기기 시작했다. 그 때부터 암내의 일기, 암내어사 등 갖가지 별명이 따라다닌 그녀. 그녀의 심각성을 느끼고 딸을 병원으로 데리고 온 사람은 정양의 어머니였다. 진료실에서 내내 걱정하며 초조해 하던 사람도 환자 당사자가 아닌 그녀의 어머니였다.
이토록 어머니가 딸을 걱정하며 심각했던 이유가 따로 있었다. 정양의 어머니 역시 겨드랑이 액취증 환자였다는 것이다. 학창시절 액취증을 동반한 겨드랑이 다한증으로 친구들의 은근한 따돌림을 받았던 정양의 어머니. 그렇게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소극적으로 살아오다 7년 전 수술을 받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외할머니까지 땀이 많은 체질이었다고 하니 혹시 몹쓸 유전병을 물려준 것이 아닌가 하는 죄책감까지 들었다고 한다.

흔히 유전이라고 하는 가족력을 지닌 질환들이 있다. 남성형탈모(대머리)가 그 대표적인 사례인데 그렇다면 다한증도 유전이 되는 것일까? 안타깝게 다한증도 유전적인 영향이 강한 질환이다.
환자의 50% 이상에서 가족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주목해야 할 점은 다한증의 가족력이 남성에 비해 여성이 더 심각하다는 점이다. 가족력을 가진 여성 환자 중 80%가 모계에서 오는 유전성이라는 보고가 있기도 했다. 물론 다한증에 있어 남성이나 여성 모두 그 고통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하지만 여성 액취증 환자의 경우 청결하지 못하다는 이미지가 남성보다 더 고착화되기 쉽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를 권하고 있다.
정양의 어머니 경우도 한참 발랄하고 예뻐야 할 시기의 딸이 땀 때문에 대인관계가 엉망이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 했다. 혹시 수술 후 흉터나 부작용이 남지 않을까에 대한 걱정 또한 컸다.
하지만 겨드랑이 액취증(다한증)은 심각한 질환이 아니다. 아큐스컬프 레이저 땀샘파괴흡인술로 시술하면 흉터와 부작용을 걱정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직경 1mm의 광섬유를 이용해 땀샘을 피하지방층과 진피층에 존재하는 땀샘을 파괴한 후 흡인해 내기 때문에 피부를 절개할 필요가 없고, 흉터가 남지 않아 시술 직후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가족력으로 딸에게 원치 않은 고통을 준 것 같아 늘 미안했다는 정양의 어머니. 하지만 올 여름부터는 당당히 여름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며 딸과 함께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글 : 피부과전문의 김면수원장(사진)]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사진출처> 행복한피부과, 노원역피부과, 액취증 재수술전문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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