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수의 행선지는 대구였다.
일반인 선수 자격으로 드래프트에 참가한 '유망주' 최진수(22·201.8cm)가 전체 3순위로 대구 오리온스에 지명됐다. 최진수는 31일 서울교육문화회관 거문고홀에서 열린 2011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 오세근(인삼공사)과 2순위 김선형(SK)에 이어 전체 3순위로 오리온스의 낙점을 받았다.
어느 정도 예상된 시나리오였다. 1순위 지명권을 25% 확률로 갖고 있던 하위 4개팀들은 모두 오세근을 고대했다. 그러나 오세근을 놓칠 경우를 대비한 차선책도 생각해야 했다.

오리온스는 오세근을 놓칠 경우 최진수를 뽑는다는 계획이었다. 김남기 감독도 "오세근이 아니면 최진수"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SK가 2순위로 김선형을 지명하면서 자연스럽게 오리온스가 최진수를 뽑았다.
삼일중을 졸업하고 고교 진학과 함께 미국으로 날아간 최진수는 한때 하승진에 이어 NBA에 진출할 두 번째 선수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2m가 넘는 장신으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006년에는 17세의 나이로 최연소 국가대표에 선정될 정도로 실력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메릴랜드대 중퇴 뒤 한동안 무적 신세로 지냈지만 가능성 만큼은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

오리온스도 최진수의 가세로 팀 리빌딩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장신 스몰포워드로 가능성을 지닌 최진수는 현재 기둥이 된 이동준과 포지션도 겹치지 않는다. 최근 몇 시즌간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오리온스로서는 최진수의 가세로 장밋빛 미래를 그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waw@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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