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이우균, 모비스 2군 지명 '최초 프로직행'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1.31 16: 31

프로농구 최초로 고교생의 프로 직행이 이뤄졌다. 주인공은 여수전자화학고 이우균(19·174.6cm)이다.
드래프트 참가자 중 유일한 고등학생이자 최연소였던 이우균은 31일 서울교육문화회관 거문고홀에서 열린 2011년 프로농구 2군 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울산 모비스의 부름을 받았다. 올해로 14년째를 맞이한 프로농구 신인 및 2군 선수 드래프트에서 고교생이 지명된 것은 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NBA에서나 볼 수 있었던 고졸선수의 프로 직행이 이뤄진 것이다.
삼봉초 5학년 때 농구를 시작한 이우균은 여수중를 거쳐 여수전자고에서 활약했다. 2010 KBL-NBA 농구캠프에서 가장 열심히 훈련하는 선수에게 주어지는 '캠퍼 오브 더 데이'에 선정될 정도로 성실성을 인정받은 이우균은 그러나 174.6cm밖에 되지 않는 작은 신장 때문에 어느 대학에서도 불러주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기회였다.

이우균은 곧바로 프로농구 드래프트를 신청했다. 1군 드래프트에서는 외면을 받았지만 2군 드래프트에서 마침내 그의 이름이 불렸다. 2군 지명 1순위를 얻은 전주 KCC가 경희대 가드 김우람을 지명했고 오리온스가 2순위를 포기했다. 이어 3순위 지명권을 가진 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단상에 올라왔다. 유 감독의 입에서 "이우균"의 이름이 호명됐고 장내는 술렁였다. 역대 최연소 참가자의 지명에 모두가 놀랐다.
이우균은 신장이 작지만 경기당 평균 20점을 올릴 정도로 득점력을 갖춘 가드. 패스와 외곽슛 등 보완해야 할 부분도 많지만 나이가 어린 만큼 성장 가능성이 풍부한 것으로 평가된다. 선수를 키우는데 일가견있는 유재학 감독의 조련 아래 성장이 기대된다.
waw@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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