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국기상청이 일본인을 비하하고 있다?
일본 언론이 한국 기상청이 최근 일본인 전용으로 개설한 기상예보 사이트의 주소에 일본인을 비하하는 문자가 포함되어 있다고 비판했다. 통상적으로 사이트 주소에서 일본을 나타내는 단어 'jp'가 아닌 'jap'라고 표기한 데 따른 불만이었다.
<석간 후지>는 31일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한국 기상청이 개설한 기상예보 사이트 주소(http://web.kma.go.kr/jap/index.jsp)안에 일본인을 업신여기는 'jap'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어는 2차 대전 직후 미국인들이 패전국 일본인을 얕보는 의미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의 국제어용론 학회장인 이데 사치코 일본여대 명예교수는 "지금은 모욕의 의미가 퇴색되기는 했지만 일본인 전용사이트의 주소로는 부적절하다"면서 "말이나 문자는 문맥(또는 전후관계)에 의해 의미가 바뀌고, 시대에 따라 내용도 바뀌지만 한국 기상청에 악의는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특히 세계적 디자이너 다카다 겐조는 일본인을 모욕한 의미를 지우기 위해 일부 러 자사 브랜드에 jap를 사용하기도 했다고. 시간이 흐르면서 모욕의 의미는 희미해지고 있지만 여전히 사라지지는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석간 후지>는 최근 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 한국의 기성용이 일본인을 모욕하는 원숭이 흉내 퍼포먼스로 물의를 일으킨 직후 새로운 문제가 부상했다고 연결시켰다. 그러나 이데교수의 말처럼 한국 기상청이 jap라는 단어를 의도적으로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 단순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커보인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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