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하이'의 뚱뚱한 소녀 아이유가 마침내 3단 변신을 마쳤다. 무거운 살덩이들을 내려놓고 날렵해진 몸매를 자랑한다. 볼살과 안경에 파묻혀 있던 예쁜 미모도 실체를 드러냈다. 그녀의 삼촌 팬들을 '므흣'하게 만들 귀엽고 사랑스런 모습이다.
아이유는 KBS 2TV 월화드라마 '드림하이'에서 노래에 천부적인 소질과 재능을 가졌지만 뚱뚱한 몸매 때문에 자신감이 없는 소녀 '필숙'으로 분했다. 주인공 혜미(수지 분)나 삼동(김수현 분), 진국(택연 분)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출연 분량이 적은데도 존재감만큼은 누구 못지않다. 극 초반 예쁘지도 않고 날씬하지도 않고 자신감도 없는, 하지만 노래 하나는 기차게 잘하는 뚱뚱이 소녀로 등장한 아이유는 간식을 입에 달고 살고 인형을 꼭 끌어안고 다니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랬던 그녀가 짝사랑 상대 제이슨(우영 분)으로부터 '친구 이상으로 생각해본 적 없다'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듣고 굳은 각오를 했다. '내가 살 빼고 예뻐지면 다시 생각해 줄 수 있느냐, 200일 후에 달라져 돌아오겠다'고 마지막 제안을 건넨 필숙, 장면이 바뀌고 그녀의 혹독한 다이어트가 펼쳐졌다. 8회 말미에서 필숙은 반쪽이 된 몸매와 안경을 벗어던진 귀여운 미모를 과시하며 향후 제이슨과의 러브라인을 기대케 했다.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예뻐진 필숙, 아이유에 대한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줄을 이었다. 시청자들은 '드디어 변신 완료! 이날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아이유 분량 더 늘려 달라! 예뻐진 아이유를 더 많이 보고 싶다', '아이유 몸매 짱, 얼굴 짱!' 등 그녀의 변신에 환호하는 글들을 올렸다. 반면 이색적인 반응들도 눈에 띈다. 한 시청자는 '본래의 아이유도 예쁘지만, 뚱뚱한 필숙의 모습이 더 귀여운 듯', '뚱뚱한 필숙이 더 정겹다. 변신이 적응이 안 된다', '이제는 더 이상 뚱뚱한 필숙의 귀여운 몸부림을 볼 수 없는 건가?" 하는 글들도 올라왔다.
아이유가 맡은 필숙 역할은 외모로 인한 고민을 토로하는 현실 속 많은 청소년들의 모습을 대변해왔다. 노래를 아무리 잘해도 따라주질 않는 외모 때문에 무시당하기 일쑤, 결국 뚱뚱하단 이유로 입시반으로 추락하는 수모도 겪었다. 제이슨을 무척 좋아하지만 자신 없어 고백을 미루다 간신히 마음을 꺼내놓지만 또 한 번 좌절을 겪고 눈물을 삼킨다. 이러한 필숙의 캐릭터에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과 지지가 모아졌던 게 사실. 때문에 예뻐진 아이유가 반가우면서도 못난이 아이유에 대한 그리움 또한 남아 있는 모양이다.
issue@osen.co.kr
<사진> 홀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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