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지보로부터 제왕학을 배우게 한다'.
오카다 아키노부(54) 오릭스 감독이 이승엽(35)에게 차세대 팀 거포의 교본 역할을 기대했다.
31일 일본 <데일리스포츠>에 따르면 오카다 감독은 1일부터 시작하는 스프링캠프 내내 이승엽과 T-오카다(23)를 프리배팅 한 조에 넣도록 하는 계획을 밝혔다.

이승엽과 같은 좌타자 T-오카다는 2010시즌 퍼시픽리그 홈런왕이다. 작년 33홈런 96타점에 2할8푼4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특히 교류전에서는 6홈런 26타점 3할1푼3리의 타율로 MVP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오릭스는 T-오카다와 이승엽이 중심타선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 팀 우승에 기여해주길 바라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오카다 감독은 이날 구단 숙소인 오키나와 미야코지마의 브리즈베이 호텔에서 전체 미팅을 소집한 후 "(타격 코치에게)T와 이승엽은 같은 조로 해두라고 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를 이 신문은 'T-오카다에게 한국의 지보로부터 '제왕학'을 배우게 한다'고 설명했다. 지보는 '지극히 중요한 보배'라는 뜻이다. 한마디로 '아시아 홈런왕'이라는 칭호를 가진 이승엽으로부터 T-오카다가 많은 것을 배웠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낸 것이었다.
실제로 오카다 감독도 T-오카다와 이승엽을 같은 배팅조에 묶은 이유에 대해 "T 등 아직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에게는 경험을 쌓은 선수가 어떻게 대처하는지 함께 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고 밝혔다. 같은 좌타자 T-오카다에게 56홈런으로 아시아 기록을 깬 이승엽이 더 없는 생생한 교재라는 뜻이라는 것이다.
한편 오카다 감독은 박찬호에 대해서도 "젊은 투수에게 '조금이라도 조언하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고.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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