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겨울 패션 in 도쿄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2.01 10: 57

[사진. 화려한 하라주쿠 입구]
 
[데일리웨프/OSEN=강기향 해외통신원] 삼한사온이 아니라 최근 삼한사한이라고 불리는 강추위 탓에 보온성이 뛰어난 아이템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유행에 무척 민감하고 빠르게 반응하는 도쿄 젊음의 패션 거리 하라주쿠, 오모테산도, 시부야의 트렌드를 공개한다.

올 겨울의 대세는 '따뜻함'이다. 지난해보다도 눈에 띄는 모자, 부츠, 장갑 등의 아이템이 도쿄 여성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것. 특히 여성미를 돋보이게 하는 퍼 제품이 단연 압도적이다.
 
2010 F/W에서 샤넬 칼 라커펠트가 선보인 퍼 디테일의 아이템들의 영향에서인지 일본 숍에서는 모자에서 부츠, 장갑까지 퍼 디테일의 액세서리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특히, 일본 여성들은 몸 체구가 작고 귀여운 스타일을 추구하는 만큼 베이비 돌 스타일을 선호하는데, 목 카라가 퍼 디테일로 되어있거나 부츠 전체가 퍼로 덮여있는 디자인으로 상대적으로 몸집이 작아보이게 연출한다.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 하나는 우리나라처럼 동양권인 일본에서는 2011년 신묘년을 맞아 토끼털 아이템과 토끼가 모티브인 제품들이 많이 팔리고 있다.
그 외에 인기 있는 퍼 제품으로는 알파카를 꼽을 수 있다. 알파카는 낙타처럼 생긴 동물로써 해발 고도 4200~4800m 산악지대에 서식하는 초식동물이다. 주로 남미의 페루, 칠레 등 안데스 산맥에 거주하며 공기가 희박한곳에 사는 동물의 털인만큼, 튼튼하고 보온력이 뛰어나다.
 
추운 겨울, 바람을 막아 주는 보온력과 함께 에스닉풍, 히피풍의 옷을 좋아하는 일본사람들은 풍성함을 자아내는 느낌 때문에 알파카 제품을 많이 찾고 있다.
보온성이 좋은 러시안 스타일 퍼 모자도 단연 인기다. 정통 러시안 스타일 퍼 모자는 늘어나지가 않아 머리 둘레 체크가 필수이나 이번 해에 선보이는 퍼 모자는 쉽게 늘어나 누구나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쥬엘나 로즈 숍 점장 나오즈씨는 “이러한 소재의 차이점은 머리 둘레가 다양한 일본인들을 위해 착용하기 쉽도록 고안되어 나왔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밋밋한 룩에 포인트로 연출해 겨울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꼬리 아이템 또한 인기다. 하나만으로 충분히 분위기를 바꿀 수 있으며, 어디든지 탈부착이 가능해 이용하기도 손쉽다.
gihyang@wef.co.kr /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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