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버팔로스 박찬호(38, 투수)와 이승엽(35, 내야수)이 1일 일본 미야코지마 시민구장에서 첫 담금질에 나섰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박찬호와 아시아 홈런왕 출신 이승엽의 가세 속에 100여 명의 취재진이 몰려 들었다.
오릭스 선수단은 공식 훈련에 앞서 미야코지마에서 마련한 환영 행사에 참가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지역 관계자는 올 시즌 오릭스의 선전을 기원하며 지역 특산품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박찬호와 이승엽은 10시 30분부터 40분간 러닝과 스트레칭으로 가볍게 몸을 풀었다. 올 시즌 오릭스의 주축 선수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이들은 팀내 핵심 선수와 호흡을 맞췄다. 박찬호는 지난해 퍼시픽리그 다승왕에 올랐던 가네코 지히로와 함께 훈련했고 이승엽은 홈런왕 출신 T-오카다와 호흡을 맞췄다.

보조구장에서 수비 훈련에 돌입한 박찬호는 외국인 투수 알프레도 피가로가 호수비를 연출하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겨우내 경산 볼파크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했던 이승엽은 몸놀림을 마음껏 선보였다. 이승엽 통역을 담당하는 정창용 씨는 "표정이 밝아 보인다. 올 시즌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미소를 지었다.
또한 미야코지마 시민구장 입구에 마련된 오릭스 기념품 매장에는 박찬호와 이승엽의 배번이 적힌 유니폼과 열쇠고리 등 다양한 기념품도 눈에 띄었다. 한국 투타 거물에 대한 오릭스의 기대치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한편 오릭스는 오는 17일까지 미야코지마에서 1차 훈련한 뒤 18일 오키나와에서 일본 및 국내 구단과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what@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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