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 상태 직접 들여다 보며 진단 치료하는 관절내시경이란?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2.01 16: 45

-통증만 줄이는 일시적인 치료가 아닌 정확한 근본 치료 가능
“퇴행성관절염으로 고생한지 1년이 좀 넘었습니다. 수술을 받는 것이 좋겠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수술이 두려워서 물리치료나 관절주사를 맞으며 버텨왔는데 올 겨울 들어서는 너무 심한 무릎통증으로 걷는 건 물론 앉았다 일어나기조차 힘듭니다. 상태가 더 악화됐다는 진단을 받아 어떻게 해야 할 지 걱정입니다.”
최근 들어 이 같은 관절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관절전문병원인 세정병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상한파가 찾아오면서 이 같은 무릎관절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러한 무릎관절통증으로 고통 받는 환자의 대부분이 꼭 수술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수술에 대한 부담감으로 일시적인 물리치료나 관절주사 등으로 오히려 치료시기를 놓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이 같은 관절질환의 경우 잘못된 진단과 치료로 근본적인 치료가 이뤄지지 못하면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연골이 심하게 마모되거나 관절조직의 손상이 커져 자신의 관절을 살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는 점에서 정확한 검사를 통한 근본적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관절전문 세정병원 고재현 원장(사진)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반드시 수술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정보나 광고로 주사나 비수술적 치료를 받으며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 결국 관절을 살릴 수 없는 상황까지 되어서야 수술을 받는 환자를 보면 안타깝다”며 “정확한 진단을 통해 조기에 수술을 받는 것이 건강한 자신의 관절을 살릴 수 있는 근본치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관절질환 정확히 진단, 치료하는 관절내시경… 수술이 두려운 환자에게 효과적
관절질환의 경우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수술이 중요하지만 관절수술이라 하면 많은 환자들이 두려워하는 경향이 높다. 하지만 관절내시경이 도입되면서 이와 같은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크게 줄어들었다.
관절내시경 검사와 수술의 경우 기존 수술처럼 크게 환부를 절개하는 것이 아니라 1cm 내외의 구멍 3개를 통해 관절 안으로 내시경을 삽입, 관절내부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함과 동시에 바로 수술이 이뤄져 환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세정병원 고재현 원장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은 원인과 증상 파악이 어려운 여러 관절질환을 정확히 진단 및 수술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흉터나 출혈, 합병증의 위험이 적고 회복이 빨라 환자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관절내시경이란 약 4~5mm의 가느다란 두께의 관 끝에 초소형카메라가 달려 있어 관절 속을 8배 이상 확대해 살펴볼 수 있는 의료 기구다. 관절내시경은 연골이나 인대 손상, 뼈의 마모 여부 등을 진단할 수 있으며 X선 검사는 물론 CT나 MRI로도 파악이 어려운 증상까지 발견이 가능하다.
또한 관절내시경은 검사와 동시에 치료 및 수술까지 가능하다는 큰 장점이 있다. 수술대상은 퇴행성관절염 및 류마티스관절염, 십자인대파열, 반월상연골손상, 테니스 엘보나 습관성 탈구 등 거의 모든 관절질환에 적용이 가능하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신체 관절부위와 질환 상태에 따라 달라지나 무릎이나 발목의 경우 대부분 부분마취로 이뤄져 마취로 인한 부작용이나 두려움을 해소시켰다. 수술시간 또한 1시간 이내에 짧고 절개 부위가 작아 흉터가 작을 뿐 아니라, 수술 후 통증 및 부작용이 적어 재활이 빠르고 합병증도 적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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