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형과 영표형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의 도움으로 득점왕에 올랐다".
아시안컵 카타르 2011의 득점왕 구자철(21)이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와 입단계약을 체결하고 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해 K리그 제주 돌풍의 주인공이면서 아시안컵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펼친 구자철은 분데스리가로 진출하며 새로운 기회를 맞은 상황.
구자철은 지난달 끝난 아시안컵 카타르 2011에서 5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에 올랐다. 볼프스부르크 입단 때문에 득점왕을 직접 수상하지 못했던 구자철은 아쉬움 보다는 기쁨이 더 컸다. 특히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영표(알 힐랄)과 함께했던 시간이 너무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1일 인천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서 "이번 아시안컵은 정말 편안한 상태에서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면서 "모두 (박)지성이형과 (이)영표형의 도움이었다. 형들이 큰 도움을 줬기 때문에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분데스리가 12위를 기록 중인 볼프스부르크는 2008~2009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볼프스부르크에는 아시안컵의 우승팀인 일본의 하세베 마코토가 뛰고 있는 상황. 구자철은 "하세베와 어제 이야기를 나눴다. 열심히 하라는 격려를 해줬다"면서 "주전경쟁은 당장 중요한 것이 아니다. 감독이 원하는 역할에 맞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득점왕을 수상한 소감에 대해 묻자 구자철은 "아시안컵에서 득점왕에 오른 것이 너무 자랑스럽다"면서 "한국인이 득점왕이 됐다는 것과 그 주인공이 나라는 것이 너무 기쁘다"고 대답했다.
10bird@osen.co.kr
<사진> 인천공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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