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첫 훈련' 박찬호, "팀분위기 적응에 주력"
OSEN 지형준 기자
발행 2011.02.01 15: 27

'코리안 특급' 박찬호(38, 오릭스 투수)가 첫 훈련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박찬호는 1일 일본 미야코지마 시민구장에서 열린 훈련에서 러닝 및 스트레칭으로 가볍게 몸을 푼 뒤 수비 훈련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했다.
 
1일 훈련을 마친 박찬호는 취재진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찬호와 이승엽이 동시에 입단한 오릭스 캠프는 100여명이 기자들이 몰려 이들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박찬호와의 일문일답
-오늘 첫 훈련에 대한 소감은?
▲ 감회가 새롭다. 미국에서 경험했던 것보다 새롭고 3년간 두산 베어스 전훈 캠프에서 함께 훈련했었는데 한국 구단과 훈련 방식 등 시스템이 비슷하다고 느꼈다. 전반적으로 많이 복잡하지 않고 좋았던 것 같다.
-표정이 여유롭고 동료 선수들과 이야기도 나눴는데 의사소통에 대한 어려움은 없는가?
▲미국 또는 도미니카 출신 선수들과 영어로 이야기를 나눴다. 한편으로는 그 선수들도 일본 문화가 더 새롭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내게 많이 물어봤고 나 역시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을 전할 생각이다. 그리고 일본 선수들은 아직 누가 누군지 모르지만 인사를 나눴다.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나아질 것이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투수와 타자가 만났다?
▲두 선수 모두 중요하고 재미있는 한 해가 될 것이다. 나도 잘 해야 하지만 승엽이의 재기에 대해 기대를 걸고 관심을 갖고 있다. 내가 도움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고민할 것이고 승엽이와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서로 한국어로 대화를 나누면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생활이 편하면 그만큼 경기에도 많은 도움이 되지 않겠냐. 내게 일본 야구는 생소하기 때문에 결정한 뒤 많은 긴장감을 갖고 있다. 녹화 경기를 보고 익히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이승엽보다 선배지만 일본야구에 대한 조언을 받았는가.
▲승엽이가 실수한다고 많이 혼낸다.(웃음) 승엽이도 본능적으로 책임감을 느낄 것 같다. 승엽이에게 밥도 사주고 그래야 하는데 지금껏 승엽이가 계속 샀다.
-첫 훈련에서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었나.
▲해마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면 마음이 앞서 부상을 입을 우려가 많다. 일본 첫 훈련이기 때문에 많은 부분이 새롭고 적응해야 할 부분도 많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이해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오늘 몇몇 투수들은 불펜 투구에 나섰다. 나도 할 수 있지만 내일부터 가볍게 시작할 생각이다. 두산 캠프에서 3차례 불펜 투구를 소화했고, 현재 60~70% 수준이다. 그러나 천천히 시작할 생각이다.
-스프링캠프를 통해 보완할 부분이 있다면.
▲보완보다 적응하는데 주력할 생각이다. 많은 부분이 새롭다. 동료 선수들과 같은 방향으로 가야 하니까 적응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포수와의 호흡이 중요하고 팀분위기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실수하지 않을 것이다.
 
박찬호는 2일 첫 불펜 피칭을 할 예정이다. 그의 투구에 일본 언론들도 벌써부터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what@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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