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재기는 팬들에 큰 희망" …박찬호,부활 기원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2.02 08: 00

방황 끝에 제자리를 찾은 동생을 향한 형의 애뜻한 마음과 다를 바 없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38, 오릭스 투수)가 '핵잠수함' 김병현(32, 라쿠텐 투수)의 재기를 바랐다.
 
메이저리그 출신 김병현은 라쿠텐의 입단 테스트를 거쳐 1년간 총액 3300만엔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호시노 센이치 라쿠텐 감독은 메이저리그 통산 86세이브를 따낸 김병현에게 소방수 역할을 맡길 계획. 그는 "한신 소방수 후지카와 규지보다 낫다"고 기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박찬호는 지난 1일 미야코지마 시민구장에서 열린 첫 훈련이 끝난 뒤 공식 인터뷰를 통해 "나와 (이)승엽이 뿐만 아니라 병현이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도 열심히 노력하지만 병현이의 재기가 더 큰 의미가 있지 않겠냐"며 "병현이가 재기한다면 팬들에게 큰 희망을 선사할 것이다. 그래서 병현이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병현의 실전 감각 공백이 우려되기도 하나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만큼 성공 가능성은 높은 편. 특히 재기를 향한 그의 투지가 뜨겁다. 김병현은 지난달 30일 입단식을 통해 "내일부터 불펜에 대기해도 문제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월드시리즈에도 출장하고 힘든 장면에 올라 다양한 어려움을 헤쳐나가며 팀 승리를 지켜 온 것에 프라이드를 가지고 있다. 앞으로도 그런 모습을 보이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기나긴 방황 끝에 새 둥지를 마련한 김병현이 일본 무대에서 재기에 성공할까. 빅리그 무대를 호령했던 그의 모습을 지켜봤던 박찬호는 김병현의 부활을 확신했다. 그리고 "패전처리 투수라도 좋다"는 김병현의 투지까지 보탠다면 2001, 2004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위풍당당한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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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야코지마(오키나와)=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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