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과 경기서 골 넣고 싶다".
첼시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사상 최고액 이적료를 경신하며 리버풀의 페르난도 토레스를 영입했다.
공식적인 이적료는 발표되지 않았으나, 첼시는 5000만 파운드(약 898억 원)의 이적료를 모두 현금으로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의 이적료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첼시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토레스의 영입에 성공했다. 계약 기간은 5년 6개월"이라며 "토레스는 6일 리버풀전부터 투입된다"고 발표했다. 친정팀을 상대로 첼시 유니폼을 입고 첫 선을 보이게 됐다.
5000만 파운드는 역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이 지불한 가장 비싼 이적료다. 2008년 여름 맨체스터 시티가 호비뉴를 영입하면서 레알 마드리드에 지불한 3250만 파운드(약 582억 원)를 뛰어넘었다.
겨울 이적시장의 가장 큰 뉴스가 된 토레스는 이적 후 첫 경기서 리버풀과 경기를 펼치는 것에 대해 운명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2일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게재된 인터뷰서 "데뷔전서 리버풀과 경기를 펼치는 것은 운명같다"며 "리버풀은 나를 최고의 선수로 만들었다. 따라서 리버풀에 대해 좋은 말밖에 할 수 없다. 리버풀과 경기서 꼭 골을 넣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리버풀에서 생활하는 동안 정말 행복했다"며 "하지만 이제는 첼시의 선수이기 때문에 팀을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리버풀을 상대로 뛸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첼시를 위해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토레스는 2007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애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리버풀로 이적, 142경기에서 81골을 터트린 세계적인 공격수.
토레스는 "첼시의 선수가 되어 너무나도 행복하다"며 "최고 수준의 팀에 들어왔다. 첼시 이상의 팀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위대한 팀의 일부가 되어 기쁘다"고 격한 기쁨을 드러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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