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인 세대교체를 단행하고 있는 조광래호가 거스 히딩크 감독의 터키와 대결을 펼친다. 아시안컵이 끝난 후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는 세대교체를 통해 브라질 월드컵을 준비하는 조광래호가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까?.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3시 트라브존 후세인 아브니 아케르 스타디움에서 터키와 친선 경기를 갖는다. 터키는 2002년 한일 월드컵서 한국의 4강 진출 신화를 일군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유럽의 강호.
히딩크 감독은 2002년 이후 호주와 러시아 대표팀 등을 거쳐 지난해 8월부터 터키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데 한국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A매치에서 한국을 상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과 터키가 만난 것도 오랜만이다. 2002년 월드컵 3-4위전(한국 2-3 패)이 팬들 뇌리에 깊이 남아 있고 2004년 6월에 서울과 대구에서 한 차례씩 친선경기를 가진 이후 약 7년 만에 대결이다.
당시 서울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한국이 0-1로 패했고 대구 경기에서는 유상철과 김은중의 득점으로 2-1 승리를 거뒀지만 통산 상대전적에서는 1승1무4패로 한국이 열세다.
조광래호와 히딩크 감독의 터키는 최근 공통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바로 세대교체기를 보내고 있는 것. 한국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알 힐랄)가 지난 아시안컵 카타르 2011을 마지막으로 대표팀을 떠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됐다.
공수에 걸쳐 확고한 자리를 차지했던 박지성과 이영표가 떠나면서 젊은 선수들로 팀을 재편하고 있기 때문. 특히 이번 친선경기서 축구 대표팀은 신예들을 대거 기용하면서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준비하는 첫 번째 단계로 삼을 전망이기 때문에 어느 때 보다 특별한 경기가 될 수밖에 없다.
터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10월 유로 2012 예선에서 독일에 0-3으로 대패하고 약체 아제르바이잔에 0-1로 덜미를 잡히자 한 달 뒤 네덜란드와 친선전(0-1 터키 패)에는 기존 스타들을 제외하고 A대표팀에 뛰어본 적이 없는 선수를 9명이나 발탁하는 등 세대교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미드필더 하미트 알틴톱(29, 바이에른 뮌헨)을 중심으로 메흐메트 에키치(21, 바이에른 뮌헨), 나디르 시프시(19, 포츠머스) 등을 앞세운 터키도 변화를 꾀하고 있는 상황.
'그라운드의 여우'라 불리는 조광래 감독이 한국 축구과 인연이 깊은 히딩크 감독과 세대교체 대결서 어떤 성과를 얻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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