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유리가 시뻘건 토마토 주스를 스스로 자기 머리 위에 붓는 파격적인 '독기 열연'을 펼쳤다.
이유리는 오는 2월 12일 첫방송될 MBC 주말극 '반짝반짝 빛나는'에서 자신을 배신한 채 다른 여자와 맞선을 보는 남자친구 승재(정태우)를 목격한 후 그 앞에서 자신에게 토마토 주스를 들이붓는 강도 높은 장면을 선보였다.
극 중 황금란은 가난한 집안 환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법고시를 준비하는 승재를 남자친구로 만들고, 물심양면 뒷바라지를 해왔던 상황. 그러나 금란은 승재가 사법고시에 합격한 후 자신을 무참히 차버려고 하자, 독기를 품게 된다. 심지어 승재가 자신과 깨끗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출판사 재벌 딸인 한정원(김현주)과 맞선을 보는 것을 직접 목격하게 된 금란은 분노로 인해 승재 앞에 놓인 토마토 주스 잔을 들고 머리에 쏟아 붓는다.

금란이 토마토 주스를 승재에게 들이붓지 못하고 자신의 머리 위로 쏟아버리게 되는 이유는 바로 승재가 입고 있는 고가의 양복이 금란 어머니(고두심)가 힘든 살림을 쪼개서 사준 옷이기 때문. 금란은 한푼 두푼 돈을 모아온 불쌍한 어머니를 생각하며 절절한 괴로움을 드러낸다.
이 장면에서 이유리는 애인에게 배신당한 상처와 어머니에 대한 미안함을 그렁그렁한 눈물과 분노어린 표정으로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이유리는 다음 촬영을 위해 얼굴과 옷에 묻은 토마토 주스를 닦지도 않은 채 차가운 주스를 머리 위로 연신 쏟아 붓는 열연을 펼쳐 스태프들의 박수를 받았다. 특히 촬영 횟수가 더해질 때마다 토마토 주스의 양이 점점 늘어나, 촬영이 끝났을 땐 입고 있던 옷이 흠뻑 젖을 정도였다고.
제작사 측은 "이유리는 ‘반짝반짝 빛나는’에서 황금란 역에 완벽히 몰입해 정태우에게 버림받은 애절한 연기를 자연스럽게 해내고 있다"며 “"이유리는 한 씬 한 씬 찍을 때마다 아낌없이 노력을 기울이는 최고의 배우인 것 같다. 이유리가 앞으로 보여줄 독기품은 팜므파탈 변신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반짝반짝 빛나는'은 부잣집 딸로 살다가 한순간에 인생이 뒤바뀐 한 여자의 밝고 경쾌한 인생 성공 스토리를 다룬 드라마로,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어떤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노력으로 자기 삶을 되찾아나가며 결국 일과 사랑 모두에 성공하게 되는 고난 극복의 분투기이다.
bonbon@osen.co.kr
<사진> 에넥스텔레콤, 호가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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