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대호, 또 다른 괴물 시즌 만들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2.02 08: 37

또 다른 괴물 시즌을 향해 도전한다. 한국 프로야구 투타의 거목 류현진(24·한화) 이대호(29·롯데)가 그 주인공들이다.
류현진과 이대호는 지난해 프로야구를 뒤흔든 슈퍼스타다. 류현진은 2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라는 비공인 세계 신기록을 달성한 가운데 12년만의 1점대 평균자책점과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 17개를 기록하며 마운드에서 포효했다. 이대호도 프로야구 최초 타격 7관왕과 세계 신기록에 해당하는 9경기 연속 홈런, 7년만의 40홈런 및 130타점 고지를 밟으며 당당히 MVP까지 차지했다. 지난 겨울에는 연봉 문제로 또 다른 이슈의 중심에 섰다.
류현진과 이대호는 비슷한 시기마다 매번 투타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냈다. 2006년 류현진은 데뷔와 동시에 투수 3관왕이라는 괴물스러운 성적을 올렸다. 그해 이대호도 데뷔 6년 만에 타격 3관왕으로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투타 모두에서 같은 해 트리플 크라운이 나온 건 처음이었다. 이어 4년이 지난 2010년 류현진이 다승왕만 챙겼으면 또 한 번 동반 트리플 크라운이 나올 뻔했다. MVP는 2006년 류현진, 2010년 이대호가 한번씩 사이좋게 나눠가졌다.

류현진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투수다. 지난해 25경기에서 3차례 완봉 포함 5차례 완투를 달성하며 16승4패 평균자책점 1.82 탈삼진 187개를 기록했다. 육중한 체구를 자랑하는 좌완 류현진은 구위, 제구력, 체력, 결정구 등 거의 모든 항목에서 최고로 평가된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도 꾸준히 자기 몫을 던질 수 있을 정도로 기복이 적고 꾸준하다. 에이스로서 갖춰야 할 것을 모두 다 갖췄다는 평가다.
이대호도 설명이 필요없는 대한민국 최고 타자다. 지난해 127경기에서 타율 3할6푼4리 174안타 44홈런 133타점 99득점으로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 부문을 휩쓸었다. 육중한 체구에서 나오는 부드러운 스윙과 정확한 타격, 여기에 보태지는 파워까지 흠잡을 데가 없는 타격을 자랑한다. 특히 밀어치기에 눈을 떴다. 상대의 집중견제에도 흔들리지 않고 타격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는 노련미까지 생겼다.
투타 최고의 선수들이라 올해 성적에도 그만한 관심이 모아진다. 류현진은 열악한 팀 사정에도 기록 사냥에 나선다. 최연소 1000이닝과 1000탈삼진이 39⅔이닝과 100개씩 남았다. 2년 연속 1점대 평균자책점도 기대되는 대목. 류현진은 "여기서 어떻게 더 낮출 수 있겠나"라면서도 "올해도 역시 평균자책점을 낮추는데 신경쓰겠다"고 했다. 타격 7관왕으로 개인적으로는 모든 것을 이룬 이대호도 "내게 개인성적은 의미 없다. 오로지 한국시리즈 우승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의 개인성적이 좋아아 롯데의 성적도 좋아지는 건 당연한 진리다.
'투타 최고의 선수' 류현진과 이대호. 이들이 이끌어 갈 2011년에는 어떤 기록이 수놓아지고 드라마가 써질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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