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의 첨단 유닛 지드래곤-탑이 최근 인기몰이중인 신곡 '집에 가지마'로 웃다가 울고 있다. 기존의 하드한 이미지를 벗어던지 두 사람이 달콤하고 로맨틱한 분위기로 부른 '집에 가지마'는 올초 가요계를 일찍부터 뜨겁게 달구는 중이다.
하지만 GD&탑의 '집에 가지마'는 MBC에서 '방송불가' 판정으로 곤욕을 치른데 이어 당초 1일 발표하기로 했던 뮤직비디어 작업마저 계속 늦춰지고 있다. '집에 가지마'의 경우 KBS와 SBS 심의를 통과했지만 MBC 편성국 심의평가부에서는 '선정성'을 이유로 딴죽을 걸었다.
이에대해 소속사인 YG 측은 다소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GD&탑의 첫 앨범 타이틀곡 중 하나인 '뻑이 가요'가 KBS, SBS, MBC 등 지상파 3사로부터 방송 불가 조치를 받은 건 어쩔수없다지만 '집에 가지마'는 선정성 논란을 일으킬 소지가 거의 없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YG의 일관된 입장은 수정 불가다. 이는 실질적 수장인 양현석 대표가 소속 가수들의 음악적 의도에 어긋나는 일체의 수정이나 제약을 회사가 앞장서 막아야된다는 원칙을 견지하는 것과 일치한다.
빅뱅이나 2NE1 등 YG 소속 가수들은 지금까지 심의 기준을 피하기 위해 가사를 수정하는 등의 방법을 택하지 않았고 '집에 가지마' 역시 그대로 MBC에 재심의를 신청했다가 불가로 확정됐다.
여기에 모든 작품에 완벽을 꾀하는 YG나 GD&탑의 장인 정신은 '집에 가지마' 뮤직비디오의 발표 연기로 이어졌다. 이미 수억원을 들여서 제작을 마친 '집에 가지마'는 최종 편집 과정에서 다소 미흡하다는 의견들이 나와 계속 발표가 보류됐다.
이에따라 '집에 가지마' 뮤직비디오를 기다린 GD&탑 팬들의 아쉬움이 커지고 YG는 막대한 금전 손실을 치를 것으로 보이지만 YG의 완벽 추구와 음악성 훼손 불가 방침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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