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이 공리보다 못해?? 할리우드는 왜?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1.02.02 09: 21

최근 아시아의 특급 배우들이 할리우드로 몰려든다고 미국 언론이 호들갑을 떨고 있다. 속을 들여다보면 이름이 거론되는 할리우드 스타급으로는 중국계가 많다.  
할리우드 진출 역사가 짧은 한국은 아직 월드스타 대열에 오를 배우들이 한 손에 꼽을 정도다. 블록버스터 'GI 조' 시리즈 이병헌을 비롯해 '닌자 어새신' 비, 그리고 장동건 정도가 미 전역에 개봉한 영화에 출연했다.
하지만 여배우로 들어가면 김윤진 외에 할리우드에서 데뷔했다고 할만한 스타를 찾기 어렵다. 김윤진도 TV 시리즈 '로스트'로 이름을 알렸을 뿐 영화로는 아직 성과물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비해 중국은 공리와 장쯔이 등 여러명의 미녀 스타들이 일찍감치 미국 시장에서 터를 잡았다. 무늬만 할리우드인듯 보이는 합작영화로 데뷔한 전지현과 달리 이 둘의 미국 내 활약은 대단하다. 도대체 전지현보다 뭐가 뛰어나길래?
수 년전 'LA 타임즈'는 콜린 파렐, 제이미 폭스와 함께 액션 블록버스터 '마이애미 바이스'의 주연을 맡은 공리를 놓고 '할리우드 제작자들이 톰 크루즈, 줄리아 로버트 등 특급 배우들과 같은 선에서 평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인들도 즐기는 국수 이래로 중국이 미국에 수출한 최고의 걸작이라는 찬사까지 늘어놓았다.
이 신문은 공리의 '마이애미 바이스' 출연은 여러 측면에서 아시아 특급 배우의 할리우드 진출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다. 쿵푸 등 무술에 능한 액션 배우만을 선호하던 할리우드 영화 시장에서 공리는 아시아의 연기파 배우가 인정받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 '마이애미 바이스'의 거장 마이클 만 감독은 "공리의 연기는 흠잡을 데 없이 빼어났고, 특히 영어 대사를 거의 완벽하게 소화한 사실에 감탄했다"고 칭찬했다.
이소룡을 시작으로 성룡, 주연걸, 이연걸, 장쯔이 등 액션배우 일색이던 중국 배우의 할리우드 진출사는 이로써 다양한 라인업을 갖출수 있게 됐다.
한국도 최근 전지현, 송혜교 등의 할리우드 진출이 화제를 모았지만 현지 언론은 냉담한 실정이다. 'LA 타임즈' 기사에서도 '할리우드 제작자들은 아시아의 A급 배우면 할리우드 배우들의 연기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영어를 얼마나 잘하는 지가 문제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문제는 미모나 몸매에 있기보다 연기와 영어 능력에 있다. 이 두가지 점을 충족하지 못한 상태에서의 할리우드 진출 시도는 과욕일 뿐이다. 올 해 설연휴 공리는 글로벌 프로젝트 '상하이'로 한국 극장가까지 공략하고 있다. 하루빨리 공리를 따라잡을 전지현을 기대해본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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