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38, 오릭스 투수)가 2일 첫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박찬호는 이날 미야코지마 시민구장에서 후쿠마 오사무 투수 수석 코치가 지켜 보는 가운데 26개의 공을 던졌다.

박찬호는 공식 인터뷰를 통해 "지난주 두산 캠프에서 던졌는데 현재 컨디션은 60~70% 수준"이라며 "무리하지 않기 위해 50%의 힘으로 던졌다. 내일 30~35개 정도 던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미국보다 마운드가 무른 편이다. 밸런스를 잡는데 조금 불편함을 느꼈는데 적응 여부가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박찬호와의 일문일답.
-첫 불펜 투구를 소화한 소감은.
▲지난주 두산 캠프에서 던졌는데 현재 컨디션은 60~70% 수준이다. 무리하지 않기 위해 50%의 힘으로 던졌다. 내일 30~35개 정도 던질 계획이다. 미국보다 마운드가 무른 편이다. 밸런스를 잡는데 조금 불편함을 느꼈는데 적응 여부가 중요한 것 같다.
-후쿠마 투수 코치가 일본 무대 적응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훈련 첫날 일본 투수 위주로 훈련했는데 외국인 투수가 배제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일본 훈련방법이나 견해에 대해 이야기해달라고 전했다. 한화와 SK에서 코치로 활동했던 분들과 어젯밤 저녁을 먹으며 많은 대화를 나눴다.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편안함을 느꼈다. 그리고 후쿠마 코치 역시 한국드라마 마니아다. 개방적인 사고 방식을 갖고 있어 생활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오릭스가 올 시즌 15년 만에 퍼시픽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박찬호와 이승엽이 실력 뿐만 아니라 기술 전수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전수라는 것은 없다. 아무리 훌륭한 코치라도 전수는 없다. 선수가 배우고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다. 전수라는 표현은 부담스럽고 바람직하지 않다. 오늘 오전 훈련이 끝난 뒤 라커룸에서 젊은 투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미국 무대가 새롭고 스타일이 달라 더 반기는 것 같았다. 나와 (이)승엽이가 있어 우승할 수 있다는 표현보다 우승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는게 낫다.
-지난해 다승왕에 올랐던 가네코 치히로가 신선한 자극제가 될 것 같다.
▲솔직히 말하면 아직 잘 모른다. 지난해 경기 장면을 통해 일본 야구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가네코의 주니치전 등판 영상을 봤는데 힘이 좋고 다양한 투구가 돋보였다. 17승을 달성할 수 있었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팀내 좋은 선수가 있다면 그만큼 팀이 강해지고 이길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본다. 팀의 목표는 승리와 우승이다. 내 목표는 선발 투수로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것인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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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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