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 징크스' 성시백, 계주 金으로 불운 씻었다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2.02 19: 45

"이번 대회에서는 꼭 금메달을 따겠다".
'섹시백' 성시백(24, 용인시청)이 지난달 21일 제7회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꺼낸 얘기다.
성시백의 발언은 기대했던 결과를 손에 넣지 못했던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불가리아 세계선수권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당시 성시백은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지만 번번이 불운에 눈물을 흘렸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1500m 결선에서 이호석과 충돌로 넘어졌고 불가리아 세계선수권에서는 1000m 결선에서 깨진 얼음에 걸리면서 넘어졌다.
그야말로 불운의 극치였고 쇼트트랙 팬들은 성시백을 '불운의 스타'라고 부르며 안타까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그 누구보다 답답한 것은 눈앞에서 금메달을 놓쳤던 성시백. 성시백이 이번 대회를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훈련에 심혈을 기울였던 이유다.
성시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에서 불운은 이어졌다. 유일하게 출전한 개인 종목이었던 1000m 결선에서도 중국의 한자량과 충돌로 넘어진 것. 성시백은 이런 불운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완주하며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는 아니었다.
그러나 성시백에게 포기는 없었다. 그에게는 마지막 한풀이의 기회가 있었기 때문이다. 성시백은 노진규, 김병준, 이호석과 함께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일말의 아쉬움을 날려 버렸다. 성시백은 충돌을 유도한 중국의 플레이를 슬기롭게 물리치며 '충돌 징크스'까지 날리는 기쁨을 누렸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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