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버팔로스 외국인 타자 마이크 헤스먼(33, 내야수). 한국 팬들에게 다소 낯선 선수일 수도 있지만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미국과의 예선전에서 한기주(24, KIA 투수)로부터 홈런을 터트린 타자라고 설명하면 무릎을 치며 기억을 떠올릴 것이다.
그는 미국 대표팀의 핫코너를 지키며 한국과의 예선 1차전에서 9회 좌월 솔로 아치를 포함해 4타수 2안타를 때렸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1할8푼8리 14홈런 33타점에 불과하지만 마이너리그에서 329개의 아치를 터트린 강타자.
지난 2일 미야코지마 시민구장에서 만난 헤스먼에게 홈런 이야기를 꺼내자 "그때 기억이 난다"며 "9회 귀중한 홈런을 때렸지만 아쉽게 패했다. 그리고 이승엽이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헤스먼은 주포지션은 3루지만 1루까지 소화할 수 있다. 이번 캠프에서 이승엽과 함께 1루 수비 훈련에 나서기도 했다. 헤스먼은 "3루가 주포지션이지만 1루도 자신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헤스먼의 1군 진입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는 이승엽의 보험용 선수에 가깝다. 3루 또한 아롬 발디리스가 버티고 있어 (1군 진입이)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베이징 올림픽 예선리그에서 큼지막한 홈런을 터트리며 한국 마운드에 일격을 가했던 헤스먼. 그러나 한국을 대표하는 강타자 이승엽에 막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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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야코지마(오키나와)=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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