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 3세' 가네무라, "이승엽, 몸쪽 승부 부담을 떨쳐야 해"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2.03 07: 30

"몸쪽 승부에 대한 부담을 떨쳐내야 한다".
재일동포 3세 출신 야구인 가네무라 요시야키(한국명 김의명)가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35, 오릭스)의 명예 회복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2일 미야코지마 시민구장을 찾은 가네무라는 타격 훈련을 앞둔 이승엽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그는 이승엽에게 현재 컨디션을 물어보며 관심을 표시했다. 이승엽의 타격 훈련을 지켜보던 그는 한 마디 던졌다. "몸쪽 승부에 대한 부담을 떨쳐내야 한다".

이승엽은 왼손 엄지 인대 재건수술을 받은 뒤 상대 투수의 집요한 몸쪽 공략에 시달렸다. 몸쪽 공은 손가락과 가까운 배트쪽에 맞기 때문에 통증이 컸다. 그래서 이승엽은 "통증이 너무 심해 어떻게 하면 통증을 느끼지 않게 스윙하려고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가네무라는 "투수와 대결할때 약점을 노출하면 계속 약점만 파고 든다"며 "그럴수록 당당하게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엽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선배의 조언을 받아 들였다.
가네무라는 이승엽의 선전을 확신했다. "요미우리에서 심리적인 부담이 컸지만 이제 마음 편히 자신만의 야구를 보여주지 않겠냐". 그는 누구보다 한국을 대표하는 강타자 이승엽의 명예 회복을 바라는 모습이었다.
한편 가네무라는 1982년 긴테스 버팔로스에 입단한 뒤 주니치 드래건스,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뛰었고 현역 은퇴 후 야구 해설가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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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야코지마(오키나와)=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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