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감독’ 강우석 이준익의 신작 ‘글러브’와 ‘평양성’이 설 연휴 기간관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며 인기리에 상영되고 있다. 특히 두 베테랑 감독이 캐스팅한 신예들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어 눈길을 끈다.
우선 영화 ‘글러브’에서 청각장애인 투수로 출연한 장기범이 스크린을 사로잡고 있다. 경기 중에 사고로 인해서 청력을 잃고 난 이후에 다시는 야구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코치로 부임한 정재영의 마음을 울리는 설득에 다시 마운드에 서게 되는 인물이다.
180cm가 넘는 훤칠한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투구 폼과 ‘리틀 장동건’을 연상케 하는 똑부러진 이목구비로 벌써부터 소녀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여기에 극중에서 말을 할 수 없지만 강렬한 눈빛연기로 진정성 있는 연기를 펼치고 있어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될 성 싶은 나무로 통하고 있는 장기범이다.

강우석 감독은 OSEN과의 인터뷰에서 “조감독이랑 피디가 강력하게 추천을 해서 보니까 눈빛이 너무 좋았다. 과거 정재영과 비슷한 느낌이 났다. 외모가 닮은 것이 아니라 하고자 하는 강렬한 의지가 눈빛에 그대로 나타났다. 좋은 배우로 대성할 것이다”고 밝혔다.
영화 ‘평양성’의 강하늘은 신인답지 않은 섬세한 감정연기를 펼쳐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온가족이 볼 수 있는 코미디 영화 ‘평양성’에서 연개소문의 셋째아들 남산 역을 맡은 강하늘은 극의 무게 중심을 잘 잡으며 다소 코믹할 수 있는 영화에 진정성을 살리고 있다.
강하늘은 영화 ‘평양성’이 첫 스크린 진출작. 이전에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카르페 디엠’ ‘쓰릴미’ 등에 출연해 이미 뮤지컬계에서는 잘 알려진 걸출한 스타이다. 그가 ‘평양성’으로 첫 스크린에 도전해 류승룡 윤제문 이문식 등 베테랑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전혀 뒤지지 않는 포스를 뿜어내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강하늘의 장점은 진한 내면 연기와 우수에 찬 눈빛 연기. 극중에서 연개소문의 막내아들로 형인 류승룡과 윤제문 사이에서 갈등하며 여린 내면이 드러나는 장면에서는 보호본능마저 불러일으키며 여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준익 감독은 OSEN과의 인터뷰에서 “강하늘은 100% 몇 년 이내에 크게 될 배우이다. 오디션을 볼때 대사를 치는데 깜짝 놀랐다. 1,2초 안에 그 캐릭터에 이입해서 정확하게 그 감정을 살려냈다. 무조건 오케이를 했다. 21살짜리 배우인데 정말 대단하다. 강하늘 뿐만 아니라 이광수도 너무 연기를 잘 하고 너무 똑똑하고 겸손한 배우들이다”고 호평했다.
영화 ‘글러브’의 장기범, 영화 ‘평양성’의 강하늘에 거장 감독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crystal@osen.co.kr
<사진> 장기범과 강하늘/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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