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이 맹활약을 펼친 전자랜드가 설날 홈 팬들에게 3연승을 선물했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인천 전자랜드는 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프로농구 창원 LG와 경기서 서장훈(25득점)과 문태종(13득점 3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78-7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3연승에 성공하며 1위인 부산 KT를 뒤쫓는 발판을 마련했다.
문태종(전자랜드)-문태영(LG)의 형제 대결로 각광을 받고 있는 전자랜드와 LG의 설날 대결은 팽팽했다. 문태영이 근소한 우위를 보인 LG가 40-39로 앞선 가운데 전반을 마쳤지만 승패의 향방은 알 수 없었다.

3쿼터서도 전자랜드와 LG는 접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홈팀 전자랜드는 3쿼터 중반 허버트 힐의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투입한 오티스 조지가 깜짝 활약을 펼치면서 스코어를 벌렸다.
조지는 3쿼터 8분경 교체 투입되어 3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하며 두드러진 스탯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점수차를 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전자랜드는 조지의 패스를 이어받은 이현호가 골밑 득점을 터트리며 3쿼터를 58-52로 앞섰다.
크리스 알렉산더의 골밑 장악을 앞세운 LG가 맹렬히 추격을 시작하자 전자랜드는 서장훈을 내세웠다. 서장훈은 침착한 골밑 플레이를 통해 차곡차곡 득점을 쌓으면서 상대의 추격을 잠재우기 위해 노력했다.

LG는 4쿼터 5분1초경 골밑을 지키던 '노장' 이창수가 5반칙 퇴장을 당했지만 방경수 투입 후 빠른 농구를 펼치며 스코어를 좁혔다. LG는 4쿼터 7분20초경 변현수가 연달아 5득점을 터트리며 70-69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뒷심은 전자랜드가 강했다. LG가 주춤하는 사이를 놓치지 않은 전자랜드는 허버트 힐과 문태종이 연속 득점을 터트리며 점수차를 벌렸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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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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