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쇼다 코치와 타격 훈련 자청 실랑이(?)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2.04 15: 03

지난 3일 미야코지마 시민구장. 오릭스 버팔로스 쇼다 고조 타격 코치와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35)이 실랑이(?)를 벌였다.
쇼다 코치는 이틀간 훈련량이 많았던 이승엽에게 "오늘은 티배팅 훈련을 제외하겠다"고 밝혔고 이승엽은 "그래도 빠질 수 없다"고 맞섰다.
쇼다 코치는 이승엽의 고집을 꺾을 수 없었다. 그는 이승엽의 제안을 받아 들였다. 이승엽은 힘껏 방망이를 휘두르자 쇼다 코치는 이승엽을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단거리 러닝 및 스트레칭을 비롯해 수비, 타격, 주루 훈련까지 소화한 이승엽은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이날 훈련을 마무리지었다. 그는 3일 연속 마지막까지 구슬땀을 흘렸다.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편하다"고 밝힌 이승엽은 "당연히 훈련 스케줄을 따라야 하니까 빠질 생각은 전혀 없다. 젊은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기 위해 조금이라도 더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된 훈련 속에도 불구하고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는 "분위기가 너무 좋아 훈련에만 몰두할 수 있다"며 "모든 사람들이 개그맨같다. 너무 즐겁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오릭스 구단의 홍보 업무를 담당하는 나카무라 준 과장은 "이승엽이 요미우리 시절보다 마음 편히 훈련하고 있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혜를 기대하는 여느 외국인 선수와 달리 훈련을 자청하는 이승엽. 오릭스가 외국인 타자 알렉스 카브레라 대신 이승엽을 선택한 이유를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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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야코지마(오키나와)=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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